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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노 법정관리인 자살/2차부도 비관 사옥 9층서 투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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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노 법정관리인 자살/2차부도 비관 사옥 9층서 투신

입력
1995.1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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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상오 8시50분께 서울 중구 충무로1가 논노빌딩 9층에서 의류업체 (주)논노 법정관리인 유익재(57·(주)논노상사 전전무이사)씨가 30여 아래로 투신, 숨졌다. 이 회사 직원 이형엽(28)씨는 『일을 하던중 유씨가 갑자기 창문을 열고 창틀에 올라가는 것을 보고 달려가 허리를 붙잡았으나 밑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관련기사 15면> 유씨는 책상위에 회사 임직원과 법원관계자, 채권자 앞으로 『회사의 장래가 예측할 수 없을 만큼 불투명해 그동안 몹시 고민해 왔다』면서 『회사의 이름으로 행해진 잘못이 저의 살신으로 여러분에게 부담이 가지 않기를 빈다』는 유서를 남겼다.

법정관리 담당재판부인 서울지법 민사합의50부 권광중 부장판사는 『유씨가 16일 찾아와 채권자에게 옷이 찢기는등 몹시 시달린 사실을 토로한 뒤 돌아갔다』고 밝혔다.

경찰은 유씨가 92년 3월 회사가 1차부도를 낸 뒤 경영을 맡아오다 지난달 2일 법정관리중인 (주)논노와 계열사인 논노상사가 또다시 26억원의 부도를 내 사실상 청산절차에 들어갈 위기에 처하자 몹시 고민해 왔다는 주변의 말에 따라 회사처지를 비관,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재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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