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법 417호 대법정은 6공시절 당대의 권부와 재계를 풍미한 청와대와 전경련의 핵심멤버들이 총집결, 「6공 청와대와 전경련의 모임」을 재연했다. 이들은 정경유착이라는 잘못된 관행을 만든 장본인들로 이부분에 대한 단죄를 받기위해 한자리에 모였다.청와대팀으로는 우선 피고인석에 노태우 전대통령과 이현우 전경호실장이 수의를 입고 자리를 잡았다. 6공 경제수석을 지낸 김종인씨도 불구속이긴 하지만 피고인석에 앉았다.민정수석을 지낸 한영석 김유후 변호사는 변호인석에서, 비서실장을 지낸 정해창씨와 안기부장 및 대통령 정치특보를 지낸 서동권씨 및 사정수석을 지낸 정구영씨등은 방청석에서 안타까운 표정으로 공판을 지켜보았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구가하며 한시대를 주름잡았던 「6공의 청와대가족」이 역사의 심판대에 오른것이다.
「몰락한 권력자」들과 함께 이들에게 뇌물을 받쳤던 당시 재계의 대표모임인 전경련의 핵심멤버들도 법정에 함께 섰다. 이건희 삼성그룹회장 김우중 대우그룹회장 최원석 동아그룹회장은 6공때부터 지금까지 전경련의 부회장을 맡고 있다. 장진호 진로그룹회장 이준용 대림그룹회장 김준기 동부그룹회장등은 회장단은 아니지만 영향력있는 전경련회원사의 총수이다. 정태수 한보그룹총회장은 계열사의 대표를 맡고있지 않아 정식회원이 아니지만 6공당시엔 전경련멤버였다.
그나마 회장을 맡은 재벌총수가 피고인석에 없다는게 다행이라면 다행이다.<유승호 기자>유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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