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스케이프사 회장·빌 게이츠 등/국내 인터넷시장 선점 홍보위해95년 컴퓨터 정보통신업계의 최대 경쟁자는 짐 클라크 넷스케이프 회장(50)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회장(40)이다. 웹 브라우저(검색 프로그램), 웹서버(웹서비스구축 소프트웨어) 등 세계 인터넷시장을 놓고 힘을 겨루던 이들이 내년엔 전장을 한국으로 옮긴다.
인터넷거물들이 잇달아 방한한다. 게이츠와 클라크회장 외에도 세계 최고의 컴퓨터 정보통신 연구센터인 미 MIT 미디어연구소의 니콜라스 네그로폰테소장(51)과 천재적인 인터넷 프로그래머인 마크 앤드리슨 넷스케이프사 부사장(24)도 한국행 비행기를 탄다. 국내 인터넷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이들의 목표는 국내인터넷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다.
넷스케이프사의 클라크회장과 앤드리슨부사장은 내년 2월 한글 「넷스케이프 내비게이터 2.0」의 판매시점에 맞춰 방한할 예정이다. 지난해 1월 실리콘그래픽스사의 회장직을 박차고 나와 넷스케이프사를 설립한 클라크회장은 「제2의 빌 게이츠」라고 불리는 앤드리슨부사장과 함께 넷스케이프사를 인터넷의 선두기업으로 만들었다.
94년말 방한해 빌 게이츠 신드롬을 불러 일으켰던 게이츠회장도 내년 중반께 다시 방한할 예정이다. 게이츠회장의 방한목적은 새로운 온라인서비스인 마이크로소프트네트워크(MSN), 인터넷 멀티미디어 저작도구인 인터넷스튜디오(일명 블랙버드), 웹서비스구축 소프트웨어(일명 지브럴터) 등을 홍보하고 한글코드문제로 나빠진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최근 「디지털이다」(BEING DIGITAL)라는 미래서를 펴낸 네그로폰테소장도 내년초에 방한한다. 『디지털시대에는 사물의 기초단위가 원자가 아니라 비트(Bit)이며 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비서가 아닌 에이전트소프트웨어가 마련해 준다』고 말하는 그는 가장 권위있는 인터넷잡지인 「와이어드」의 고정 필자이고 IBM, 선마이크로시스템스 등 미 하이테크 기업의 기술고문도 맡고 있다. <황순현 기자>황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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