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총리 박재윤 통산장관 기용 압축/통일부총리 교체땐 공 외무 자리이동설/총선대비 지역안배 등 막판변수 가능성개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김영삼 대통령은 19일 이수성 신임총리로부터 새내각인선에 대한 제청을 받는다. 이에따라 개각인선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막판에 일부인사의 자리바꿈을 조정한 뒤 「뚜껑」을 여는 시점만 남겨놓은 셈이다.
그러나 여권관계자들은 김대통령의 독특한 인사스타일에 비춰볼 때 막판변수가 남아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우선 주요포스트의 변동여부가 변수이다. 경제 및 통일부총리와 청와대비서실장 등이 어떻게 결정되느냐에 따라 전체적인 인선구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경제부처는 대폭 개편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실정이다. 그런만큼 이들 부처의 총사령탑인 경제부총리에는 안정적 인물이 발탁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다시말해 김대통령과 호흡을 맞춰온 인사가 임명될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박재윤 통상산업장관과 한승수 청와대비서실장등이 꾸준히 거론돼왔다. 이중 한실장은 총선출마(춘천)와 입각의 두가. 두가지 방향중 출마쪽으로 기울고 있다. 따라서 박장관이 낙점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박장관이 자리를 옮길 경우 자연히 경제부처에 대한 연쇄개편요인이 나타나게 될 것이다.
통일부총리도 비슷한 경우이다. 나웅배 통일부총리는 총선불출마를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교체될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하지만 교체되더라도 통일·안보팀을 안정적으로 끌고간다는 방침에 따라 전혀 뜻밖의 인물이 후임에 임명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공로명 외무장관이 통일원으로 자리를 옮기고 유종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그 뒤를 이을 공산이 크다. 이 경우 유수석후임에는 박수길 주유엔대사가 유력시 되고 있다.
청와대비서실장에 누가 올 것인가도 관심사이다. 김대통령의 후반기 국정운영방향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김대통령의 의중을 잘 파악하면서 역사바로세우기를 뒷받침할 수 있는 인물로 김우석 전건설장관 김기춘 전법무장관 황병태 전주중대사 오인환 공보처장관등이 거명된다. 권영해 안기부장은 최근 안보정세등과 관련해 유임될 가능 성이 높다.
또 하나의 변수는 참신한 인물의 발탁수준이다. 이번 개각인선에 중점을 두고 있는 기준이 대체로 참신성과 개혁성일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깜짝쇼」에 해당하는 의외의 인물이 등장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와관련, 김대통령은 최근들어 청와대주변의 개혁성향인사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다른 변수는 막판에 고려될 안배이다. 총선을 앞두고 이뤄지는 개각인만큼 무엇보다 지역적 안배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어느 특정지역에 치우치거나 반대로 특정지역이 배제될 경우 개각이 역효과를 낼 수도 있기때문이다. 따라서 막바지 인선과정에서 이같은 원칙이 부분적으로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진다.
개각시기와 이신임총리의 생각도 변수다. 현재로선 5·18특별법안이 19일 국회에서 처리될 예정이기 때문에 20일상오중 개각이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이총리의 막판 인선건의방향도 개각구도에 약간의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이다.<정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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