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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병폐 치유는 「우리들 책임」/전대연 서울YMCA회장(발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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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병폐 치유는 「우리들 책임」/전대연 서울YMCA회장(발언대)

입력
1995.1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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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힘모아 전화위복 계기로추운 겨울인데도 사회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역사바로세우기와 5·18특별법, 전직대통령 비자금과 정경유착 문제, 세대교체와 정계개편 등이 서로 맞물려 어지럽게 돌아가고 있다. 굴절된 역사를 바로 잡고, 다시는 이땅에 전직대통령이 구속수감되는 일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정도의 어지러움증은 참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심각한 문제는 우리 사회가 망가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가 서로 마음을 나누고 의지하며 살아야 할 공동체가 무너지고 있는 징후는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부패 불신 생명경시 퇴폐 향락 이기심 지역갈등 황금만능주의 등의 독버섯이 사회를 와해시키고 있음은 아무도 부정하기 힘들 것이다.

분명한 것은 이러한 모든 병폐는 공동체의 일원인 우리 모두의 잘못에 기인됐기 때문에 더 이상 망가지기 전에 바로잡아야 할 책임이 있다는 사실이다.

18일 하오 서울YMCA는 「우리 사회 더 이상 망가질 수 없다」는 주제로 특별시민논단을 가졌다. 그 자리에서 모아진 생각은 『오늘 우리의 현실은 위기상황이며 이 위기는 오래전부터 조성돼 온 것으로 이러한 사태를 초래한 책임은 우리에게 있다』는 것이었다.

따라서 『국민 모두가 힘을 합하면 능히 이 위기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을 수 있다』고 참석자들은 의견을 모았다. 이를 위해서는 시민의식의 변화가 전제돼야 한다는데도 공감했다. 과연 오늘의 현실을 「나의 책임」으로 깊이 느끼고 참회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우리는 이 사회의 병리현상을 예방하지 못하고 묵인 또는 외면해왔기 때문에 모두 공동정범인 셈이다. 더이상 주저할 수 없다. 사회가 더 망가지기 전에 국민들 스스로 자신의 책임을 느끼고 공동체 회복을 위해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 우선 자기 자신부터 깨끗해지려고 노력할때 사회는 건강한 모습을 되찾을 수 있다. 이 사회를 더이상 망가뜨릴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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