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로 일일이 문자를 입력할 필요없이 전자펜으로 전자감응판위에 글자를 써서 컴퓨터가 자동으로 인식하게 하는 필기체 인식장치가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다니엘텍등 국내 소프트웨어개발 업체들은 국내외 연구기관과 공동으로 필기체인식 장치를 개발, 최근 속속 상용화시키고 있다.차세대 입력장치로 각광받는 이 장치는 인공지능(AI) 이미지 자동분석및 해석기술을 이용해 사용자의 다양한 글자체를 디지털화한 문자정보로 바꿔준다. 이 기술은 이미 미국등 선진국에선 개인정보단말기(PDA)나 전자결재시스템의 서명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국내에 선보인 필기체인식 입력장치는 다니엘텍의 「마이펜」과 핸디소프트의 「핸디펜」 등 2가지가 있다. 소프트웨어개발 업체인 다니엘텍은 이달초 중국과학원과 공동으로 한글 2,350자와 한자 4,888자를 비롯, 영어 일본어 숫자 특수문자 등도 인식할 수 있는 PC용 필기체 인식장치를 개발했다. 전자펜과 공책 크기의 전자감응판(타블렛)및 작동 소프트웨어로 구성된 이 장치는 아래아한글등 워드프로세서는 물론 수치계산 그래픽편집 등 모든 윈도용 소프트웨어에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자체 학습기능을 갖춰 필체나 필순에 영향을 받지 않고 글자를 최고 95%까지 인식할 수 있다. 다니엘텍은 이 장치를 다음달부터 20만원대에 시판할 계획이다.
93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기술지원으로 국내선 가장 먼저 필기체 인식장치를 상용화한 핸디소프트는 한글과 영어 일본어의 인식률을 최고 95%까지 높인 신제품을 내년초 선보일 예정이다. 핸디소프트는 현재 자사의 워드프로세서인 「아리랑」과 전자결재 소프트웨어인 「핸디 오피스」에서 사용하는 필기체 인식장치 「핸디펜」을 10만원대에 시판중이다. 이외에 삼성전자등 대기업들도 개인정보단말기용 필기체 인식기술을 이미 개발, 상용화시기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홍덕기 기자>홍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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