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도 3마리낳고 염소와 생활사람의 발길이 뜸한 휴전선 비무장지대나 깊은 산골에서나 볼수 있는 야생 고라니가 경기 의왕시 백운호수주변 마을의 한 농가에 내려와 새끼3마리를 낳은후 염소들과 어울려 따뜻한 겨울을 나고 있다.
서울대공원이 있는 청계산과 모락산 자락이 겹치는 경기 의왕시 내손동 능안마을 산허리에 있는 김종국(46·수의사)씨의 농장에 보금자리를 튼 고라니 가족은 어미와 새끼등 4마리. 지난 8월 어미고라니 한마리가 농장 울타리안에 들어와 새끼를 낳고 4개월째 염소들과 함께 살고 있다. 마을사람들은 고라니가 새끼를 낳을때 습지를 찾아 배를 물에 적시는 습성이 있는데 이 고라니가 여름철 김씨의 염소농장에 파놓은 연못에 배를 적시기 위해 마을로 내려왔을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고라니소식이 전해지며 마을사람들과 인근 어린이들이 찾아와 고라니를 보고 있다. 김씨 부인 문영옥(45)씨는 『고교 1년생인 아들이 울타리안에 있는 고라니를 안타깝게 여겨 내년께 고라니가 다시 새끼를 낳으면 산으로 돌려보낼 생각』이라고 벌써부터 아쉬워했다.<김호섭 기자>김호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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