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환경운동연합 4∼19일까지 전국 4개교 대상/장기 거주 학생 폐활량등 측정/대기오염어린이 폐 상관 규명녹색생명운동을 펼치고 있는 한국일보사와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4일부터 19일까지 전국 4개지역을 대상으로 국민학생 폐기능조사를 실시, 대기오염이 어린이에게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한양대 환경과학대학원 김윤신 교수팀과 공동으로 실시하는 이번 조사는 서울 2개국교와 농어촌지역의 2개국교등 4개국교생 240명의 폐활량등을 측정, 도시와 농촌거주 어린이의 폐기능을 비교하고 대기오염이 어린이 폐기능에 미치는 영향등을 규명하게 된다.
조사팀은 주변 대기오염도와 인구이동률등을 감안해 미아국교(서울 강북구) 영등포국교(서울 영등포구) 교동국교(강원 속초시) 장항국교(충남 장항군)등 4개교를 조사대상학교로 선정했다.
조사는 각 학교 3학년 학생 가운데 해당지역에 장기간 거주한 60명씩을 골라 과거 병력을 조사하고 신장과 체중을 잰뒤 스파이로미터(폐기능측정기)를 이용, 학생들의 폐활량을 측정하는 순으로 진행된다. 지난 4일 교동국교에 이어 8일 영등포국교, 11일 장항국교에 대한 조사를 마친 조사팀은 19일에는 서울 미아국교 학생들에 대한 측정을 실시한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대기오염이 심한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은 폐활량이 정상치의 80∼90%정도에 지나지 않고 각종 호흡기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특히 어린이들은 대기오염의 영향으로 성인보다 폐활량감소가 심각하다. 실제 미국등에서는 폐활량을 학교 신체검사의 필수항목으로 지정하고 있다.
지난 8일 조사에 참여한 영등포국교 윤정섭 교사는 『주변에 공장이 많고 공기가 나빠서인지 평소 호흡기질환을 앓는 학생이 많다』며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 피해가 있는지 확인할 수가 없어 학생들에게 알려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교수는 『어린이들은 대기오염을 포함한 모든 환경오염의 최대피해자』라며 『이번 조사는 대기오염이 어린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규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본사와 환경련은 내달초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이상연 기자>이상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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