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간 하락폭 78.48P… 거래소 공식기록상 최대/어제 15P빠져 884주가폭락사태가 6일째 이어지면서 16일 890선도 붕괴됐다.
이날 주식시장은 전날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900선 붕괴에 따른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증시붕괴위기를 느낀 투자자들의 투매성 물량들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무서운 기세로 급락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5.16포인트나 떨어진 884.39를 기록했다. 이번주 들어 6일간의 하락행진으로 주가는 78.48포인트나 폭락, 6일 연속 하락폭으로는 증권거래소의 공식기록이 남아있는 지난 75년이후 가장 큰 폭을 기록하게 됐다.
삼성전자 포철등 지수비중이 높은 핵심블루칩들이 약세를 면치 못한 가운데 하락분위기가 전업종 전종목에 걸쳐 확산되는 분위기였다. 전업종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고 상승종목보다 10배이상 많은 786개 종목의 주식값이 떨어졌다. 거래량도 1,330만여주에 그치는 부진을 보였고 고객예탁금도 급격하게 빠져나가 2조1,000억원대까지 줄어드는등 시장에너지가 고갈위기에 처해있음을 반증했다.
주가폭락추세가 진정되지 않자 기관투자자들은 자신감을 잃고 장세개입을 거의 포기해버렸고 조금씩 주식을 사들이던 외국인투자자들도 전쟁위기감 고조등 국내정황에 불안감을 느낀 나머지 주식을 팔고 있다.
낙폭과대에 따른 반등에 한가닥 기대감을 안고 증권사객장을 찾은 일반투자자들도 이날 또다시 15포인트이상 주가가 빠져나가자 『주식시장은 이제 끝났다』며 자포자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증시전문가들은 『수급여건 투자심리등 여러가지 측면에서 증시가 자생력을 상실한 것같다』며 『정부가 마땅한 증시안정대책을 내놓을 수 없는 입장이라면 증시가 사상최악의 위기상황을 맞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김병주 기자>김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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