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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인사 대거 총선투입 전망/개각후 여 공천 향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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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인사 대거 총선투입 전망/개각후 여 공천 향방

입력
1995.1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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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집중배치 승부겨루기/TK·호남·충청은 변동적을듯이수성 서울대총장의 신임총리내정은 개각의 방향과 함께 신한국당의 15대 공천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단초로 여겨지고 있다. 이총리내정자처럼 개혁성향의 참신한 인사들이 내각에 대거포진하게 될 경우 공천구도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총리내정자의 발탁배경을 살펴보면 향후 여권의 정국운영기조도 조망할 수 있다. 청와대측은 이총리내정자를 「역사바로세우기의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이는 현재의 청산정국이 계속될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총리내정자의 이미지가 개혁적인 만큼 그의 발탁자체가 김영삼 대통령의 의중을 반영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또 이총리내정자가 50대라는 사실은 그동안 김대통령이 강조해 온 세대교체논리와도 궤를 같이한다. 새로 임명될 각료들도 50대이하가 주조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이미 김기재 총무처장관의 전례에서 보듯 40대 장관들이 발탁될 가능성도 높다.

따라서 신한국당의 공천에도 이같은 흐름이 상당부분 적용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견해다. 바로 구시대 정치인의 퇴장에 이어 패기있고 개혁적인 전문가 그룹을 대거 전면에 배치하겠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동안 여권내에서 끈질기게 제기돼온 물갈이주장이 가시화하기 시작한 셈이다.

물론 물갈이가 전국의 모든 지역에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구여권세력이 강세인 지역에는 개혁인사의 당선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그만큼 물갈이 폭이 작다고 볼 수 있다.

개혁성향 인사들이 총선에 승산이 높은 지역은 수도권이라고 할 수 있다. 여권은 현재의 청산정국이 수도권지역에서는 득표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정서가 심화한 호남·충청권에서는 개혁의 논리가 표로 연결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개혁전도사」들을 집중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서울 및 경기·인천의 수도권지역에는 이미 공천탈락자 및 교체인물군까지 거명되고 있다. 서울의 현역의원은 대체로 재공천가능성이 높지만 경기·인천의 일부 의원은 탈락이 불가피하다. 특히 경기지역의 경우 현역 19명중 7∼8명이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중진의원들에게는 자진사퇴를 권유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신한국당이 절대우세한 부산·경남도 대폭 물갈이가 예상되고 있다. 이 지역에는 수도권과 같은 참신한 정치신인보다는 김대통령 친위세력이 대거 진출할 공산이 크다. 이미 부산에서 5∼6명의 현역의원이 교체될 것이라는 것이 정설이다. 경남에서도 중진들을 포함, 상당수 의원이 공천에서 탈락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호남 및 충청권, 대구·경북등 여권열세지역은 대체로 큰 변화없이 일부지역만 장·차관출신등 중량급인사로 교체한다는 방침이다.<정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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