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부 또 업무중단 사태

◎백악관­공화당 예산협상 실패… 30만명 무기휴무【워싱턴 로이터 AFP=연합】 미백악관과 의회간 예산협상이 무산됨에 따라 미행정부는 16일 자정(한국시간 16일 하오 2시)부터 또다시 일부 업무중단사태에 돌입했다.

공화당이 주도하는 의회가 15일 균형예산법안에 관해 백악관측과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뒤 임시지출법안의 의결을 거부함으로써 전체 공무원중 15%에 달하는 약 30만명이 예산협상이 타결될때까지 무기한 휴무에 들어갔다.

리언 파네타 백악관 비서실장등 백악관 관계자들과 피트 도메니시상원예산위원장등 공화당 지도자들은 이날 하오 백악관에서 연방 정부 폐쇄위기를 막기위해 막판 협상을 가졌으나 의회측이 백악관의 최종제의를 거부, 퇴장함으로써 절충에 실패했다. 파네타 비서실장은 협상 실패후 『의회가 부유층에 도움을 주는 2,450억달러 조세감면안을 철회하지 않으면서 노인 및 빈민층에 대한 의료보험 혜택의 대폭감축을 협상재개의 조건으로 강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의회와 백악관은 협상의 여지를 남겨놓고 있어 연방정부의 기능정지 사태를 다음주까지 끌고갈 지는 아직 미지수다.

한 관리는 『이번 사태로 일시 해고상태에 놓이는 연방공무원은 공원, 박물관 관리직등으로 국한되는 한편 필수직 공무원은 제외될 것으로 알려졌다 』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