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가수 출연·국악대화중화 등 한몫 10대까지 관심콘서트장의 생생한 분위기를 안방에서 즐기는 TV 대형콘서트 프로그램이 시청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프로들은 대형가수나 TV출연을 기피하는 언더그라운드 가수들을 브라운관으로 끌어내거나, 콘서트장을 야외등 이색장소로 옮겨 음악 외적인 화제까지 일으키고 있다.
「열린 음악회」(KBS 1, 일 하오6시)를 필두로 「KBS빅쇼」(KBS 1, 토 하오8시), 「새미기픈 물」(MBC, 일 하오11시30분), 「SBS콘서트 음악세상」(월 밤12시10분)등은 시청률에서도 좋은 성적을 얻고 있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93년 5월 첫방송을 시작한 「열린 음악회」는 10대 취향의 TV음악프로들에 불만을 느끼던 성인시청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대표적인 대형콘서트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대중음악과 클래식음악의 높은 벽을 허물었다는 데 의의가 크다.
올해는 공연장을 청와대, 구 안기부청사, 뉴욕의 유엔본부등에 마련하는등 다양한 시도로 눈길을 끌었다. 각기관들이 이 프로의 인기에 힘입어 자기를 홍보하기 위해 공연유치경쟁을 벌일 정도였다.
「KBS빅쇼」는 음악회의 형식을 띤 스타쇼. 가수 국악인 클래식음악인 탤런트 연극배우등 다양한 성격의 스타를 초청, 음악과 대화로 엮어가는 프로그램이다. 현 인 김세레나 패티김, 이난영의 세 남매, 조수미 신영옥, 서태지와 아이들, 김건모 솔리드 최민수 최수종 하희라등이 출연했다.
가을개편 때 첫선을 보인 「새미기픈 물」은 우선 국악의 대중화를 겨냥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보인다. 박동진 오정해등 국악인들이 출연, 우리 가락과 장단을 소개하는 외에도 신형원 남궁옥분등 가수들이 자신의 노래를 국악장단에 맞춰 편곡한 노래들을 들려준다. 의외로 국악에 친숙하지 않은 10대들에게 인기가 많은 편이다.
「콘서트 음악세상」은 야외무대와 생방송을 통해 현장의 열기를 그대로 전해주는 다른 프로들과는 달리 스튜디오녹화로 이루어지고 있다. 인기가수 보다 새로운 얼굴을 발굴해내는데 더 힘을 쏟고 있으며 심야시간이라는 특성 때문에 조용한 분위기의 노래를 들려주는게 특징이다.
그러나 구색맞추기 식 편성이라는 방송사 인식 때문에 심야시간대에 자리잡은 「새미기픈 물」이나 「SBS콘서트 음악세상」등은 많은 시청자와 만나기가 어렵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기도 한다.<김동선 기자>김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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