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입안서 공생… 기상천외한 생식 “외계생물 연상”전통적인 생물 분류방법으로는 분류가 전혀 불가능한 새로운 생명체가 발견됐다.
워싱턴 포스트지는 14일 덴마크 코펜하겐대학 생물학자들이 북해연안에 서식하는 새우의 입안 털 속에서 기존에 지구상에서 발견된 생명체와 유사점이 없는 미생물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 미생물은 새우의 입안에서만 살고 있으며 새우가 입속으로 빨아먹는 먹이를 흡수하는 공생(Symbion)의 형태를 취하고있고, 스스로의 몸속에서 이미 형성돼있는 기관을 대체할 새로운 기관이 끊임없이 생성돼 나오고 있어 그 형상이 마치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판도라(Pandora)의 상자를 연상한다고해서 「Symbion Pandora(공생하는 판도라상자)」로 명명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이 「판도라상자」는 암컷의 몸 위에 조그만 혹 모양의 수컷을 짊어지고 다니는데 수컷은 자체 영양흡수기능이 없이 암컷에 기생하면서 생식활동만 하게 된다. 즉 암컷의 몸속에서 난소가 만들어지면 즉시 수컷으로부터 정자가 나와 「애벌레 판도라상자」를 만든 뒤 몸 밖으로 배출해 새우 입속의 또다른 털 위에 정착케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기상천외한 생식 방식과, 공상과학영화속의 외계생물을 연상케하는 자기 몸체 복제방식(그림에서 보듯이 고리모양의 입이 있는데도 몸 속에서는 이를 대체할 입이 생성되고있다)이 그동안 지구상에서 발견된 그 어떠한 생물과도 유사점이 없다는 것이다.<워싱턴=정병진 특파원>워싱턴=정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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