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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남매 고시가족 나왔다/세 오빠 사법·행정부에 진출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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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남매 고시가족 나왔다/세 오빠 사법·행정부에 진출이어

입력
1995.1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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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송경희씨도 행정고시 합격한 가족 4남매가 고시에 합격했다. 15일 39회 행정고시 일반행정직에 합격한 송경희(29·여·서울 관악구 신림2동)씨 남매가 그 주인공들. 전남 고흥에서 27년간 공무원으로 재직하다 퇴직한 송병수(63)씨의 6자녀중 4남매다.

넷째 영길(32)씨는 잘 알려진 인물이다. 84년 연세대총학생회장을 지냈고 지난해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차남 영천(38)씨는 소아마비라는 신체적 조건을 딛고 81년 23회 사시에 합격한 입지전적 주인공으로 서울고법 판사로 재직중이다. 78년 22회 행시에 합격한 장남 하성(41)씨는 손꼽히는 국제통상전문가로 청와대 비서관을 거쳐 공정거래위 국제업무2과장으로 재직중이다.

전남대 영문과를 졸업, 91년 한국전기통신공사에 근무중인 남편 김봉현(30)씨와 결혼한 경희씨는 2년만인 93년 11월 『공직에서 여성만의 섬세한 시각으로 보람을 찾겠다』는 각오로 고시에 뛰어들었다. 경희씨는 『2년간 준비를 도와준 남편을 실망시키지 않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아버지 송씨는 『3형제에 이어 딸도 어려운 시험에 합격해 대견스럽다』며 기뻐했다.<조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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