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재임기간 8개월… 역대 평균의 절반/변혁적인 사건·대형사고 잦은 발생 반영이수성 국무총리 내정자는 문민정부 5번째 총리가 된다. 93년 2월 김영삼 대통령 취임부터 계산하면 34개월동안 4명의 총리가 거쳐갔다. 평균 재임기간은 8개월 남짓. 정부수립 이후 평균재임기간이 18개월인 점에 비춰 절반에도 못미친다. 변혁적 사건과 대형사고가 그만큼 많았음을 말해준다.
현정부 초대총리로 6공에서 현정부로 넘어오는 점이역할을 했던 황인성 전총리는 93년2월25일 취임, 10개월만인 그해 12월16일 우루과이라운드(UR) 파동으로 경질됐다. 그해 여름 서해페리호 사고도 작용했지만 무엇보다 쌀 수입개방 책임을 진 측면이 강했다. 이어 개혁바람속에서 등장한 이회창 총리는 법과 원칙을 내세우는 강직한 성품으로 총리권한을 둘러싸고 청와대와 잦은 마찰을 빚은 끝에 4개월만에 물러났다.
그 반작용으로 통일원장관을 하던 학자출신의 「인품가」 이영덕씨가 총리직을 이어받았다. 그러나 이총리는 서울 아현동 도시가스 폭발사고와 성수대교 붕괴 참사등 대형사건·사고로 정부에 대한 불신이 커지자 지난해 12월초 정부조직 개편때 이홍구 총리와 교체됐다. 이홍구 총리는 김영삼 대통령이 새로운 국정운영 방향으로 제창한 세계화에 걸맞는 인물로 평가받았다. 전임자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대형 사건·사고 예방에도 힘을 쏟았으나 역시 대구지하철 가스폭발 사고, 삼풍백화점 붕괴 대참사의 덫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결국 두 전직대통령 구속이라는 일련의 정치변혁적 사건으로 인한 김대통령의 새로운 정국구상 구도에 따라 현정부 총리 최초로 재임기간을 만 1년 간신히 채우고 총리실을 떠나게 됐다.<홍윤오 기자>홍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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