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적 이미지에 “무난한 인선”/야,공명정대한 내각운영 기대여야는 15일 총리경질의 전격성에 한결같이 놀라면서도 이수성 총리내정자에 대해서는 환영을 표시했다. 여야는 모두 이총리내정자의 개혁적 이미지에 의미를 부여했으며 야권은 공명정대한 내각운영을 기대했다.
신한국당은 『김영삼 대통령의 개혁정책을 뒷받침할 적임자』라며 즉각 환영했다. 강삼재 총장은 『이총리내정자는 학계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신망이 높은 분』이라며 『김대통령의 역사바로세우기작업이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손학규 대변인은 『이내정자는 「제2건국의 창조적 대업」을 이루려는 김대통령의 의지를 받들어 내각을 일신시키고 국민화합과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민회의는 이신임총리 지명에 대해 무난한 인선으로 평가했다. 박지원 대변인은 『이내정자가 대통령의 독선과 독주를 막고 헌법상 권한과 책임을 다하는 총리가 되어 줄 것을 바란다』고 말했다. 손세일 정책위의장도 『조화력을 갖춘 분으로 편견을 갖지 않고 일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으며 임채정 의원은 환영하면서도 『김대통령이 일할 분위기와 여건을 만들어줘야지 이미지만 활용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법대교수답게 소신있는 총리가 되길 바란다』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이규택 대변인은 『이내정자가 이끌 내각은 내년 총선의 관리라는 막중한 책임이 있는 만큼 중립적 내각이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자민련 구창림 대변인은 『이내정자가 훌륭한 인격을 갖추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총리내정자가 행정경험이 없으므로 앞으로 국회와 함께 일하는 자세로 임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총리실은 이홍구 총리의 경질을 예상치 못한듯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총리실은 특히 이총리가 유임될 것으로 보고 취임 1주년(19일) 행사준비에 여념이 없던 터여서 다소 당혹감마저 드러냈다.
하지만 총리실은 이총리가 먼저 사의를 표명함으로써 개각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실제 이총리는 상오 9시30분부터 30분동안 김대통령에게 주례보고를 하면서 『정부의 새로운 출발을 위해 나를 괘념치 말고 (개각범위를) 폭넓게 생각하시길 바란다』고 사의를 표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총리는 총리실로 돌아와 일체 말이 없다가 청와대에서 발표가 있고 나서야 간부회의를 소집, 『재임기간에 큰 대과없이 지내왔다고 생각되지만 대형사고들이 많이 터져 국민에게 송구스럽다』며 『개인적으로는 모두 8년간 정부일을 맡아 충분히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홍윤오·김동국 기자>홍윤오·김동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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