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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평화이행군 사령관 조지 줄완(뉴스 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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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평화이행군 사령관 조지 줄완(뉴스 메이커)

입력
1995.1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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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니아 평화다지기 두어깨에/25개국 6만병력 지휘 분쟁예방 향도역『싸움은 하기보다 말리기가 더 어렵다』는 말처럼 내전에 휩싸였던 보스니아의 평화정착이라는 험난한 작업을 위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중재자로 나섰다.

나토의 유럽 총사령관으로 지난 14일부터 「보스니아 평화이행군」총사령관직도 겸임하게 된 조지 줄완 미군대장(55)은 이 때문인지 어깨가 더욱 무겁게 됐다. 총 25개국 6만여명의 병력을 지휘하게 될 그의 가장 큰 임무는 보스니아 평화협정 이행상황을 감시하고 분쟁을 예방·조정하는 일이다. 「평화의 향도」로서 총을 앞세우기보다는 오히려 대화로서 분쟁당사자들을 설득해야 한다.

포연은 멎었지만 보스니아는 아직도 「지뢰밭」에 비견될 정도로 갖가지 난관이 도사리고 있는 준전쟁터이고 자칫 잘못해 무력을 함부로 사용할 경우 예측할 수 없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3년여의 내전동안 수십차례의 휴전협정이 파기됐고 지난 5월 나토 공습때는 세르비아계가 유엔 평화유지군을 인간방패로 삼아 극렬히 저항했던 예도 있기 때문에 이번 평화협정이 예정대로 이행될 것이라는 보장도 없다.

이같은 내전과 갈등의 불씨들을 원만하게 진화하고 협정위반 사례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해야 하는 한편 섬세한 지휘로 25개국에서 파견된 병력들을 적절하게 조율해 나가야하는 것이 줄완장군의 임무인 동시에 앞으로 평화이행군의 성패열쇠라고 할 수있다.

2년전 나토 유럽 총사령관에 임명된 그는 미군내 보기드문 「유럽통」이며 93년 나토 최초의 보스니아 공습이래 보스니아 사태와 호흡을 같이 해왔다. 61년 미웨스트포인트(육사)를 졸업한 그는 74∼75년 나토군 사령관 특별보좌관으로 유럽과 첫 인연을 맺었고 88∼89년에는 독일주둔 미제3기갑 사단장을 맡는 등 군생활의 거의 절반(16년)을 유럽에서 보내왔다.

그가 과연 평화정착에 성공하고 1년뒤 당당히 개선할 지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다.<윤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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