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방송인들의 「홀로서기」가 유난히 많다. 쇼·코미디부문에서 1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지고 있는 SBS의 윤인섭 주병대 이상훈PD는 최근 『내년초 퇴사한 후 쇼·코미디 전문프로덕션을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기업체로부터 20억원 정도를 지원받을 계획인 이들은 『변화하는 방송환경에 적극 대응하겠다』고도 밝혔다.TBC와 KBS를 거쳐 SBS로 옮긴 윤인섭PD는 올해 방송 18년째의 쇼프로그램 전문PD이다. KBS 「젊음의 행진」 「쇼비디오자키」 「가요무대」 SBS 「코미디전망대」를 연출해 왔다.
역시 KBS출신인 주병대PD는 시트콤이 전문. SBS시트콤 「오박사네 사람들」 「LA아리랑」을 만들었다. 경력 10년의 이상훈PD는 「웃으며 삽시다」 「기쁜 우리 토요일」등 코미디프로를 주로 만들어왔다. 이들은 각자의 장기를 살려 종합적인 오락전문 프로그램을 만들어 낼 계획이다.
방송인들의 프리랜서선언은 개그맨, MC, PD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분야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들 보다 먼저 MC 한선교(MBC) 원종배(KBS), 개그우먼 김미화 박미선(SBS), 드라마PD 고석만 이관희(MBC)등이 프리랜서 선언을 했다.
방송 프로그램에 비해 역량있는 MC가 부족한 가운데 한선교 원종배의 독립선언은 자신의 활동영역을 넓히고 인기를 관리하겠다는 차원에서 당연한 결과로도 해석되었다. 이들은 지금 케이블TV에도 출연하며 활동을 넓히고 있다. 개그우먼 박미선 김미화는 SBS와 MBC에서 동시에 활동하고 있다. 프리랜서 선언을 한 PD들은 흥행성을 인정받았거나 뚜렷한 작품경향을 보이는 이들이다. 고석만PD는 SBS와 계약을 하고 정치드라마 「코리아게이트」를 제작하고 있으며 이관희PD는 지난 9월 「이관희 프로덕션」을 설립했다.<김동선 기자>김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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