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3역 인선 첫단추부터 제몫챙기기/총선 코앞두고 선관위등록조차 못해통합민주당이 당직인선이라는 첫 단추를 끼우는 일부터 상당한 갈등을 빚고있다. 「나눠먹기를 타파, 철저히 인물본위로 한다」는 합의문의 먹물도 마르기 전에 3개 정파 모두 제몫 챙기기에만 열을 내고있기 때문이다.
물론 선후를 가릴 필요가 없는 최고위원은 여성몫 1인을 빼고 정파별로 2인씩 나누기로 해 큰 문제가 없다. 인물난에 허덕이는 이고문측은 강창성 조중연 최고위원이 유임될 것같다. 통합모임과 개혁신당은 경쟁이 치열하나 노무현 이부영 전의원, 홍성우 대표, 서경석 사무총장으로 가닥이 잡혔다.
외부영입인사를 위해 여분은 남겨둔 상태. 여성몫1인은 개혁신당의 오현주 부대표가 거명되나 전직대학총장 영입설도 있다.
당직갈등은 실권이 별로 없는 최고위원보다 당3역, 특히 사무총장직에서 비롯된다. 통합선언을 한지 열흘이 넘도록 선관위에 등록조차 못한 주요 이유도 조직강화특위위원장과 선거대책본부장을 겸임하게 돼있는 총장을 둘러싼 힘겨루기때문이다. 더구나 총선이 4개월도 안남았을뿐더러 통합민주당의 경우 새로 채워야할 지구당만도 1백20개가 넘는다. 총장의 향배가 세 정파의 역관계를 결정적으로 바꿀 수 있는 상황이다.
이 와중에 이고문은 은근히 김원기 대표와의 사전합의설을 흘리며 총장몫차지를 기정사실로 몰고가려는 눈치이다. 자파의 장경우 전의원을 점찍어 놓고 대신 통합모임은 총무를, 개혁신당은 정책위의장을 가지라는 것이다.
그러나 통합모임의원들과 개혁신당은 『나눠먹기로 했다가는 총선도 못치른다』며 펄쩍 뛰고있다. 통합모임에서는 「인물론」을 기치로 이철 총무, 박석무 의원, 김정길 최고위원등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한편 개혁신당의 서총장도 경실련사무총장경력을 무기로 「당체질개선」을 내걸며 뛰고있다. 새정치를 하자며 지분나누기를 배제한 것이 오히려 갈등을 부채질하는 역효과를 낳고있다.<이동국 기자>이동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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