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경자 화백 화업반세기 회고원로한국화가 천경자 화백이 화업50년의 뒤안길에서 겪었던 환희와 슬픔, 좌절과 극복, 사랑과 고독의 이야기를 모은 수필집. 소학교시절부터 화가로 자리잡아 독창적 화풍을 이룩하기까지의 과정이 감성적인 문체로 펼쳐진다. 그는 11월 15년만에 회고전을 가진 바 있다.
「뱀을 즐겨 그리는 작가」로 알려진 그는 뱀을 인생의 전환점을 마련해준 귀한 동물로 기억하고 있다. 도쿄유학에서 돌아왔을 때 그는 가세가 기울고 결혼생활이 불행한데다 여동생과 아버지마저 잇따라 숨지자 자살을 생각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뱀을 떠올린 그는 유리상자에 뱀을 넣어 하루 1시간이상씩 관찰한 후 스케치를 하며 비참한 인생에 대한 저항을 시작했다. 세종문고간·8,500원<최진환 기자>최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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