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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남녀출생비 115대 100/결혼 5년내 이혼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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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남녀출생비 115대 100/결혼 5년내 이혼 가장 많아

입력
1995.1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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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94년 인구동태 통계우리나라 남자들의 평균 결혼연령(초혼기준)은 27.8세, 여성은 24.7세로 배우자간 보통 3.1세의 나이차이가 난다. 또 이혼부부의 경우 결혼후 9년쯤 같이 살다 헤어졌는데 특히 5년도 못돼 이혼하는 확률이 가장 높았다.

통계청은 14일 70∼94년중 「인구동태통계」를 토대로 한국인들의 출생 사망 결혼 이혼패턴을 조사·발표했다. 주요내용은 아래와 같다.

○1인 출산자녀수 1.8명

▷출생◁

인구 1,000명당 출생아수는 70년 31.2명에서 지난해엔 16.5명으로 반감했다. 여성의 평균 출산자녀수도 70년 4.5명에 달했지만 강력한 인구억제시책으로 80년대 후반 1.6명까지 낮아졌다가 지금은 1.8명으로 약간 늘어나는 추세다.

출산이 가장 왕성한 연령대는 25∼29세로 이 시기에 태어나는 아이가 전체의 53.9%를 차지하고 있다. 40세이후에 자녀를 낳은 경우는 70년대 5.2%에 달했지만 지금은 0.5%밖에 되지 않는다. 「10대엄마」는 우리나라에선 1%에 불과하나 미국은 12.8%, 영국 7%, 타이완 4.8%, 그리고 멕시코는 16%나 됐다.

남아선호사상도 갈수록 두드러져 70년엔 태어나는 여아가 100명일때 남아가 109명이었지만 지금은 115명으로 높아졌다. 남아선호는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비슷한 경향이지만 우리나라는 선진국 개도국중 단연 최고수준이었다.

○1,000명당 5.5명꼴 사망

▷사망◁

인구 1,000명당 사망자수는 70년 8명에서 지금은 5.5명으로 줄었다. 남성은 6.2명, 여성은 4.7명으로 남성사망확률이 높았다. 전세계평균은 남성 6.9명, 여성 5.0명. 유럽선진국은 평균 남성 12.9명, 여성 11.2명으로 언뜻 보기엔 우리나라 사망률이 외국보다 낮은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의료·복지수준이 좋아서가 아니라 우리나라의 인구구조에서 고연령층이 서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특히 40대의 경우 남성사망률이 여성보다 두배이상 높았다.

○남 초혼­여 재혼커플 2.3

▷결혼◁

결혼남녀중 모두 초혼인 경우가 90.9%를 차지하고 있다. 남자재혼―여자초혼은 2.6%, 남자초혼―여자재혼은 2.3%, 남녀모두 재혼인 커플은 4.2%였다. 특히 남성우위전통에서 금기시되던 남자초혼―여자재혼부부는 70년에만 해도 0.9%에 불과, 세태변화를 실감케 했다.

부부간 나이차이는 초혼보다 재혼일 때 더 많았다.

○평균 9년만에 헤어져

▷이혼◁

이혼이 가장 빈번한 시기는 결혼후 5년미만 때로 전체의 31.9%를 차지했다. 20년이상 함께 살다가 이혼하는 커플도 10년전엔 4.7%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7.8%로 늘었다. 이혼연령은 남성이 평균 38세, 여성이 34세로 결혼후 약 9년이 지난 시기다.

인구 1,000명당 이혼수는 지난해 평균 1.5건으로 70년(0.4건)에 비해 대폭 늘어났다.<이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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