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말고도 많은 것 배울수 있어요”/지역·교육방식별 가격도 천차만별『영어를 배우려고 갔는데 다른 것을 더 많이 배웠어요. 합리적인 교육제도도 그렇고 부모들이 손님 앞에서도 자녀한테 야단칠 것은 반드시 야단치지만 아무리 어린아이라도 무시하지 않고 알아들을 때까지 자상하게 설명해주는 것도 참 부러웠어요』 94년 겨울과 올 여름방학 동안 미국 가정에서 민박을 한 이지영(성서중 2학년)양의 말이다.
민박을 통해 외국어도 배우고 외국문화도 배우는 프로그램이 다채로워지고 있다.
이양이 활용한 것은 국제민박 프로그램인 CHI(Cultural Homestay International)로 CHI 국내지사에서 국민학교 6년∼중학생을 주요대상으로 미국 민박가정을 소개하고 있다. CHI는 원래 미국에서 80년부터 자원봉사로 외국학생을 받아들이기 시작, 현재 36개국과 교류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와는 94년에 시작됐다. 미국 전역 156개 지역에 6만가구가 회원으로 있다. 이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1가정에 1명씩 입주하여 한식구로 생활하며 인근에 마련된 교육시설에서 영어도 배운다. 가격은 4주짜리가 260만원. (02)322―8056
캐나다 역시 비슷한 민박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CISS(Canadian International Student Service) 프로그램은 토론토와 몬트리올 교외의 가정에서 민박하는 것으로 숙박은 물론 어지간한 의료보험까지 보장된다. 가격은 1주에 23만원 정도이며 1주가 늘어날 때마다 12만5,000원정도 더받는다. 또 14∼17살을 대상으로 토론토지역에서 민박과 정기적인 영어교육·관광을 섞은 ESL(English As Second Language)프로그램이 여름에만 운용되고 있기도 하다. 캐나다 지역의 장점은 영어와 불어를 함께 배울수도 있다는데 있다. (02)753―2605
영국 역시 1∼4주짜리 민박영어교육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용하고 있다. 그 가운데 가장 비싼 것은 영어교사의 집에 민박하면서 공부하는 「영국가정교육」으로 1주에 25시간을 공부하면 69만원 정도를 내야한다. 지역과 교육방식에 따라 가격대는 천차만별이다. (02)773―1509
이밖에 호주와 뉴질랜드 역시 민박을 활용한 영어교육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대협항공사는 내년 1월에 유럽과 일본의 가정에서 민박을 체험할 주부를 모집한다. 유럽은 12일 가운데 9일을 독일 하이델베르그와 뮌헨 프랑스 파리등지의 가정에서, 일본은 7일 가운데 5일을 도쿄 교토등지에서 민박한다. (02)548―3500<서화숙 기자>서화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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