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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층빌딩 불 대소동/3백명 옥상대피 공포의2시간/마포 유동빌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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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층빌딩 불 대소동/3백명 옥상대피 공포의2시간/마포 유동빌딩

입력
1995.1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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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우유 보급소장들 농성중 발화/23명부상… 방화용의자 긴급 구속13일 하오 6시34분께 서울 마포구 도화동 546 유동빌딩(10층) 3층 동서우유 마케팅부 사무실에서 불이나 이 회사 직원 윤영석(46)씨등 23명이 부상하고 입주자 3백여명이 옥상으로 긴급대피했다가 2시간여만에 구조됐다.

불이 나자 2∼4층의 동서우유 직원 일부가 유리창을 깨고 뛰어내려 골절상을 입었으며 일부는 계단등 통로를 통해 옥상으로 급히 대피하다 부상했다.

또 입주 사무실 직원등 3백여명이 불을 피해 옥상으로 대피, 한동안 추위와 공포에 떨었다. 불은 3층 2백52평중 2백여평과 컴퓨터 사무기기등 사무실 집기를 태워 5천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1시간여만에 진화됐다.

이날 불로 소방차와 고가사다리차등 10여대가 출동하고 주변 교통이 통제되면서 도심 곳곳이 정체돼 퇴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경찰은 동서우유 마케팅부 사무실에서 농성중이던 동서우유 보급소장 39명을 연행, 조사한 결과 수원 장안보급소장 김시흥(34)씨가 회사 직원들이 농성장으로 강제로 진입하려하자 신문지에 불을 붙인 것이 집기에 옮겨 붙으면서 불이 난 사실을 밝혀내고 김씨를 일단 실화등 혐의로 구속한뒤 방화혐의를 추궁하고 있다.<이주·김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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