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치외교사학회(회장 이우진 중앙대교수)는 명성황후 시해사건 100주년을 맞아 14일 상오 9시30분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명성황후 시해사건과 국제관계」를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학술대회에는 한국 미국 영국 일본 러시아등 5개국의 학자들이 참석, 명성황후 시해사건의 배경과 진상규명을 시도한다.
신국주 동국대명예교수는 「명성황후 시해사건에 대한 한국적 재평가」라는 논문을 통해 『명성황후 살해사건은 사전에 철저히 계획된 일본의 대한 침략정책의 하나』라고 주장한다. 신교수는 당시 재판기록과 외교문서등을 토대로 일본측과 일부 국내학자들이 주장해온 ▲일본민간인 자행설 ▲일본공사 미우라(삼포)의 단독음모설등을 부정하고 일본정부는 사건이후 외교전문을 허위로 기재하고 김홍집 친일정권에 압력을 가해 주범을 잡도록하는등 은폐기도를 자행했다고 밝히고 있다.
최문형 한양대교수는 「명성황후시해와 이노우에 가오루(정상형)」라는 논문에서 시해사건의 주범은 당시 조선주재 일본공사 미우라가 아니라 일본정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지녔던 전임공사 이노우에라고 주장한다.
또 「명성황후 시해사건후 러일의 각축」을 발표하는 이창훈 한남대교수는 이 사건은 조선진출에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러시아와 각축을 벌이던 일본이 국익차원에서 자행한 비상수단이었으며 양국은 사건이후 니시―로첸협상을 통해 한반도에서 양국의 세력균형을 성립시켰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밖에 김여춘 러시아과학아카데미세계연구소연구원, 존 베리만영국월버햄톤대교수도 「명성황후 시해사건과 조선에 대한 러시아의 정책」, 「명성황후 시해사건과 조선에 대한 영국의 정책」등의 주제발표를 통해 이 사건을 둘러싼 국제관계를 조명한다.<박천호 기자>박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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