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사4인방·유학성씨 등 지지세 감소추세/경쟁 유돈우·김영일·반형식의원 일단 안도전두환·노태우 두전직대통령의 구속으로 상징되는 최근의 정국상황은 정치권전반에 다양한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우선 내년 총선에서 출마채비를 하고있던 12·12 및 5·18관련자들이 조만간 무더기로 철퇴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이들과 그동안 현지에서 신경전을 벌여온 현역의원들간의 향후 총선판세도 곡절이 예상되는등 벌써부터 희비가 교차되고 있다.
5·18특별법문제가 불거진 이후 여론의 변화가 두드러진 곳은 이른바 「보안사 4인방」으로 불리는 허삼수(부산동)·허화평(포항북)의원과 권정달(안동을)·이학봉(김해) 전의원의 연고지다. 우선 허삼수의원은 이번 사태가 터지기전에도 재공천여부가 불투명했다. 더욱이 지난 6월의 부산시장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킨 노무현 전의원이 일찌감치 도전장을 낸상태인데다 최근의 정국상황까지 겹쳐 허의원은 어려운 형국을 맞고있다.
허화평의원의 경우도 비슷한 처지다. 그는 『당분간 탈당하지는 않겠다』며 「버티기작전」을 하고 있지만 공천탈락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허의원은 1차로 당에서 쫓겨나가는 전략을 유도하고 있고 최악의 경우에는 「옥중출마」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때문에 허의원의 인접선거구(포항남)인 이상득 의원조차 여론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안동을은 지역구재선인 유돈우 의원과 권전의원이 팽팽한 신경전을 벌여왔으나 권씨가 12·12 및 5·18에서 핵심역할을 한사실이 드러남으로써 권씨진영의 세가 하락하고 있다. 더욱이 그가 사법처리될경우 피선거권이 상실될 가능성도 높아 유의원쪽으로 지지세가 확산되고 있다는 게 현지의 분석이다. 또한 15대총선에서 명예회복을 노리려던 이학봉 전의원이 5·18덫에 걸림으로써 김영일 의원이 상대적으로 여유를 찾아가고 있다.
12·12당시 국방부군수차관보로 신군부세력에 가담했던 유학성 전의원이 무소속출마를 노리던 예천도 관심지역이다. 유전의원이 유죄확정판결을 받는다면 반형식 의원이 유리한 국면을 맞게된다. 그러나 최근 주중대사를 마치고 귀국한 황병태 전의원이 예천을 노리고 있어 벌써부터 공천경쟁이 뜨겁다.
이밖에 신한국당의 정호용(대구서갑)의원과 자민련의 박준병(옥천)의원등의 향후거취도 현지의 총선판세에 주요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장현규 기자>장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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