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현동 50평땅 5층신축 문구점·학원 등 유치/자택포함 건축비 빼고도 4,050만원 현금 수입13년전부터 서울 논현동 도산대로 근처에 50평의 땅을 소유하고 있는 김모(55)씨는 땅 옆에 500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자 상가주택을 지어 아파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업종에 임대, 건축비를 회수하면서 자신이 살 45평의 집도 마련했다. 땅을 살 때 근처에 건물이 들어서지 않아 건축을 미루어왔던 그는 도산대로와 언주로변에 대형건물이 들어서고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면서 땅을 이용할 생각이 들었다.
어떤 형태의 건물을 지어 무슨 업종에 임대하느냐가 문제였다. 평소 이곳에 집을 지어 살고 싶어했던 그는 지하1층 지상5층(연면적 165평)의 건물을 지을 수 있다는 설계사무소의 조언에 따라 4층과 5층은 주택으로 하고 나머지층은 남에게 빌려줄 경우 임대료로 건축비를 마련할 수 있는지 알아보았다.
주변 상가 임대시세를 조사해보니 지하1∼지상3층의 건축비는 회수할 수 있지만 그의 가족이 거주할 지상4·5층을 포함한 전체 건축비를 회수하기는 무리였다. 특히 임대수입만 생각해 아무 업종에나 임대할 경우 이들 세입자들이 입점해 영업이 어려워 문을 닫게되면 임대료를 반환해 주어야하기 때문에 자금압박을 받을 수도 있었다. 실제 근처 건물을 조사해보니 6개월 만에 문을 닫는 업종들이 있었다.
그의 땅은 548가구의 중규모 아파트 단지 진입로에 있으므로 일단 아파트 단지 주민을 대상으로 한 건물을 지어야하는 것은 당연해 보였다. 그러나 아파트 주민들이 식료품이나 일상생활품을 주로 아파트 안에 있는 상가나 주변의 대형 유통시설에서 구입하고 있었다.
그는 고민 끝에 부동산 전문가를 찾아나섰다. 옆에 있는 아파트단지는 33∼55평형까지 중대형이며 세대주들이 40대후반부터 50대로 자녀들이 대부분 중·고등학생들이라는 점이 중요한 판단요소가 됐다. 우리나라 특유의 교육열을 겨냥한 시설과 청소년층을 대상으로한 업종을 유치하면 주변 상가보다 높은 임대료를 받을 수 있어 전체 건축비를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그는 이에따라 지하1층을 문구점, 지상1층을 청소년들이 주로 이용하는 24시간 편의점, 지상2∼3층을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입시학원으로 임대하기로 했다. 최근 분양결과 지상1층의 경우 주변의 평당 450만원보다 150만원 많은 600만원을 받는등 일반상가로 임대할 때보다 임대료를 6,000만원이나 더 받아 45평 집을 포함한 전체 건축비를 회수하고도 4,050만원의 현금수입을 올리게 됐다. <도움말=르 메이에르(주) 컨설팅기획부(02―761―0600)> <서사봉 기자>서사봉> 도움말=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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