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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안수도사 죽음넘은 사랑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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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안수도사 죽음넘은 사랑실천

입력
1995.1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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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소니차 치여 뇌사 한국인 4명에 장기기증뺑소니차에 치여 뇌사상태에 빠진 외국인 수도사가 자신의 장기를 기증해 한국인 4명에게 새 삶을 선사했다.

아일랜드 카푸치노수도원 소속 수도사 리암 오디(27씨는 9일 밤 11시께 서울 용산구 동빙고동 횡단보도 부근에서 뺑소니차에 치여 인근 중앙대 용산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뇌사상태에 빠졌다. 오디씨는 이날 해외입양후 모국을 찾아온 한국인 친구를 축하하는 모임에 참석했다가 용산구 청파동 숙소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동료 수도사들은 「회복불능」이란 병원측 진단을 듣고는 평소 고인의 뜻에 따라 장기를 기증키로 하고 삼성의료원으로 고인을 옮겼다. 오디씨의 신장과 각막은 12일 밤 이모(26)씨와 안모(48)씨등 4명에게 이식됐고 안구와 뼈 심장판막 췌장등의 장기는 이식 대상자를 기다리고 있다.<최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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