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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공각료들 “썰렁한 송년”/전·노씨 구속 여파 잇단 모임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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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공각료들 “썰렁한 송년”/전·노씨 구속 여파 잇단 모임취소

입력
1995.1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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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공2기 육중회만 “예정대로”해마다 이맘때 쯤이면 5, 6공 각료출신들의 송년모임이 정가동정의 한 귀퉁이를 차지했다. 그러나 올해 이같은 송년모임은 보기가 어려워졌다.

5, 6공의 수반이 철창에 갇히고 당시의 적지않은 각료들이 검찰조사를 받는 상황에서 성원자체도 힘들 뿐더러 모양새가 좋게 비칠리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전직각료 송년회는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이 참석해 허심탄회하게 속마음을 털어놓고 시정을 논하던 유일한 자리였다. 전씨는 5공출신 각료모임인 「무궁화회(회장 노신영)」 송년모임에 빠짐없이 참석해 왔다.

「무궁화회」는 노씨 구속직후 전씨를 초청, 골프모임을 가진 뒤 올해 송년모임을 13일 열기로 계획했으나 「수장」이 없어 자동무산될 전망이다. 회원중 장세동 전안기부장 안현태 전경호실장 정호용 전내무 윤성민 전국방 차규헌 전교통 허문도 전통일원장관등이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고 있다.

노씨의 6공내각에 참여했던 인사들의 모임인 「육초회」「육영회」등의 송년모임도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나웅배 통일부총리 이춘구 신한국당의원 사공일 세계경제연구원장등 6공 1기 이현재 내각출신 각료 28명이 회원인 「육초회」는 지난주 송년모임을 갖기로 했었으나 『시기가 좋지 않다』며 취소했다. 최각규 강원지사 이용만 전재무 진념 노동부장관등이 회원으로 있는 6공 3기 정원식 내각출신 모임인 「육영회」도 마찬가지 사정이다.

다만 최호중 전통일원 김용래 전총무처 이상훈 전국방부장관등 39명이 참여한 6공 2기 강영훈내각의 「육중회」만이 15일 하오 6시 중국음식점 「하림각」에서 송년회를 갖기로 했다. 비자금의혹이 제기된 직후 『어려운 시기에 오해 받을 우려가 있다』며 취소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노씨 개인을 위한 모임이 아니라는 주장이 우세해 예정대로 열기로 했다는 것이다.<윤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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