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송·배전 자체시설KEDO,부두 등 제공북한과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는 뉴욕에서 벌여온 대북 경수로 공급협정 체결 협상을 사실상 타결, 본국의 최종승인을 거쳐 15일께 협정문에 서명할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양측은 마지막까지 현안이 돼온 경수로 건설비용의 상환조건과 관련, 3년 거치 17년 무이자 분할 상환으로 절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수로 기획단 관계자는 『10월중순부터 계속돼온 협상에서 공급범위, 상환조건 및 쌍방 의무조항등 주요현안에 합의, 협정문안 작성도 사실상 끝났다』면서 『15일께 서울과 뉴욕에서 합의사실을 동시 발표하고 서명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13일상오 나웅배 통일부총리 주재로 18개부처 장·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통일관계 장관회의를 열어 이 협정에 대한 승인방침을 정리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한·미·일간 경수로 공급비용 분담협상 및 재원 조달대책 논의에 착수했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측이 흑연감속로 투자액 보상요구를 자진철회한 뒤 협상이 급진전됐다』면서 『KEDO측은 통상적인 공급범위 이외 시설은 제공치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 총비용이 40억달러선을 크게 초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급범위와 관련, 북한측은 송·배전시설과 항만시설 건설요구를 철회한 대신 KEDO측은 부두 및 접안시설, 부지내 도로, 훈련용 시뮬레이터등을 제공키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유승우 기자>유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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