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최대 무역상사인 대성총국 유럽지사장 최세웅(34)씨 일가족 4명이 유럽 제3국을 거쳐 12일 하오 김포공항을 통해 귀순해 왔다.안기부는 『최씨가 부인 신영희(34)씨 아들 창혁(8)군과 딸 송희(5)양등과 함께 최근 제3국의 우리나라 공관을 통해 귀순을 요청해 왔다』고 밝혔다.
북한 주민으로 일가족이 귀순해 오기는 87년 1월 김만철씨 일가이래 네번째다.
김일성 종합대학 독문학부를 졸업한 최씨는 유럽에서 외환딜러로 활동해온 북한내 손꼽히는 국제금융 전문가이며 부친 최희벽씨는 장관급인 북한 노동당 재정경리부장과 당 중앙위 후보위원을 역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의 부인 신씨는 85년 남북예술단 교환공연시 무용대표로 우리나라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관련기사 7면>관련기사>
최씨는 공항에서 『유럽에서 장기간 생활하면서 북한체제에 염증을 느껴 귀순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최씨는 또 『시원섭섭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기부는 이들의 자세한 신상과 귀순경위등을 조사한 뒤 금명간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권혁범 기자>권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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