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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보수파,반우파운동 착수/등사후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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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보수파,반우파운동 착수/등사후 대비

입력
1995.1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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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혁명 초기와 비슷… 숙청자 속출【홍콩=연합】 중국공산당내 보수파들이 덩샤오핑(등소평) 사망을 앞두고 세력을 확대하기 위해 「반우파운동」에 착수했다고 홍콩의 영자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12일 보도했다.

반우파운동은 당중앙선전부 및 싱크 탱크인 사회과학원(CASS) 관리들과 관영 「주류」 「진리의 추구」 「문예이론과 비평」등 좌파 간행물이 주도하고 있으며 이 운동으로 축출 또는 비판받은 사람들이 속출하고 있어 60년대 중반 문화대혁명 초기단계와 비슷한 양상을 띠고 있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보수파들은 타도 대상 우파로 ▲중국 전통을 부활시켜 마르크스주의를 부정하려는 자들과 ▲전면 서구화를 주장하는 자들로 대별했으며 최근 베이징(북경) 인근에서 비밀회의를 개최해 당과 학계와 언론계, 출판계, 문예계에서의 우경화 문제를 주의제로 토의하고 반우파 행동 계획까지 마련했다.

사회과학원 정치학연구소 정치학자로 「89 민주운동사」를 저술한 진샤오위(진소아)와 양바이파(양백규)는 전면 서구화 주장자들로 분류돼 이달초 정치적으로 숙청됐고 올해 「혁명이여 안녕―21세기 중국 전망」이라는 역저를 재미 교수 류자이푸(유재복)와 공동 출판한 중국의 「4대 사상 지도자」중 1명으로 꼽히는 리쩌호우(이택후) 사회과학원 철학연구소 교수도 마르크스주의와 모택동주의를 헐뜯고 부인했다고 비난받았다.

장쩌민(강택민) 당총서기는 등사망후 보수파들의 지지도 필요하기 때문에 막 시작된 이 반우파운동을 방관하고 있다고 베이징 주재 서방외교관들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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