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초… 내일 미 국제전자부품회의서 발표/집적도 등 256메가D램 4배,신문 8,000페이지분량 기억삼성전자는 11일 꿈의 반도체라 불리는 「1기가 싱크로너스(동기식)D램」의 핵심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에 의하면 기흥연구소 1기가D램 개발팀장인 박종우 이사등 연구팀은 오는 13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국제전자부품회의(IEDM)에서 1기가 싱크로너스D램 핵심기술 및 관련논문 2편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1기가 싱크로너스D램은 256메가D램보다 집적도와 성능면에서 4배이상 뛰어나며 일반(비동기식) 1기가D램보다도 정보처리속도와 성능이 월등하다』며 『신뢰성 검사등을 거쳐 97년초까지 완전동작 시제품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기가 싱크로너스D램은 회로선폭이 머리카락 굵기의 640분의 1인 0.16미크론이며 초당 10억바이트의 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31나노초(1나노초는 10억분의 1초)의 빠르기를 가진 초고속 메모리반도체다.
2000년이후 상용화가 예상되는 1기가 싱크로너스D램은 약 500㎟ 크기의 칩 속에 신문지 8,000장, 단행본 160권에 해당하는 정보를 기록할 수 있으며 동화상 15분, 정지화상 400장, 음성 16시간등도 저장할 수 있다.
◎미니해설/세계반도체 「기가시대」 돌입/기가D램개발싸고 한·일선두다툼 본격화
삼성전자가 1기가 싱크로너스D램 핵심기술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세계 반도체 산업이 「기가시대」에 본격 돌입하게 됐다. 특히 최근 일본 NEC사도 일반 1기가D램 핵심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함으로써 기가D램 개발을 둘러싼 한일간 선두다툼이 본격화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일반 D램보다 싱크로너스D램이 성능면에서 우수하기 때문에 일단 핵심기술 개발단계에서는 일본을 제압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일반 D램이 중앙처리장치(CPU)와 별도의 컨트롤러에 의해 작동됨으로써 상대적으로 빠른 CPU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반면 싱크로너스D램은 CPU구동 시스템과 맞물려 움직이므로 데이터처리속도를 대폭 향상시킬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1기가 싱크로너스 D램의 회로설계와 공정기술을 확보했으나 패키지화 및 신뢰성검사에 통과하려면 적어도 1년여의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따라서 완전동작 시제품은 97년초, 상업용 샘플 개발 및 양산은 97년 중반이후에 가능할 전망이다.<남대희 기자>남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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