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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씨 수감후 첫 걷기 운동/안양교도소·백담사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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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씨 수감후 첫 걷기 운동/안양교도소·백담사 표정

입력
1995.1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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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계속땐 영양제주사등 비상수단 강구○…11일로 안양교도소 수감 9일째를 맞은 전두환 전대통령은 계속된 단식으로 피로한 모습을 보였으나 수감후 처음으로 공터에서 5분간 걷기운동을 했다. 이날 교도소를 찾은 이양우 변호사는 『전전대통령이 계속 식사를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변호사에 의하면 이날 현재 전씨는 평소보다 몸무게가 상당히 줄어들었으며 누워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는 것. 전씨의 측근들은 『건강한 체질이라 하더라도 단식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이번주가 고비가 될것 같다』고 말했다.

이변호사는 전씨가 『내가 쓰러진다해도 절대 병원으로 후송하지 않도록 교도소측에 부탁을 해달라. 병원에 간다해도 또 들어올텐데 갈 필요가 있겠느냐』고 해 이변호사가 교도소장을 만나 이같은 전씨의 부탁을 전했다고 밝혔다. 전씨는 또 백담사에 가있는 부인 이순자씨의 건강을 걱정했다고 이변호사는 전했다.

이날 전씨를 15분간 면회한 장남 재국씨는 『일주일 넘게 계속된 단식으로 눈에 띄게 살이 빠지고 많이 수척해 보였다』고 전했다.

한편 교도소측은 전씨의 혈압등 건강상태를 수시로 체크하고 있다. 교도소측은 『전씨의 건강에 아직까지 별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건강에 이상이 있을 경우 영양제를 주사하는등 비상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현태 전대통령경호실장의 부인등 전씨 측근 부인 3명이 이날 상오 10시30분께 백담사를 찾아 이순자씨를 위로했다. 백담사 기거 5일째를 맞은 이씨는 줄곧 미음으로 끼니를 때우고 있으나 측근들은 『이씨의 건강에 아직 별다른 지장은 없다』며 『예불시간 외에는 요사채에서 불경을 읽으며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박정철·김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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