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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 삼성병원 비 내시경클리닉(클리닉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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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 삼성병원 비 내시경클리닉(클리닉 탐방)

입력
1995.1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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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농증 국내 최다 시술기록/89년 첫 도입 4,000여명 치료강북삼성병원 비내시경클리닉은 내시경수술방법으로 지금까지 4,000여명의 축농증 환자를 치료, 국내 최다시술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 클리닉이 89년 국내 처음으로 도입한 코내시경은 완치가 어려운 고질병인 축농증에 대한 인식을 바꾸었다. 또 수술절차가 까다롭고 장기치료를 요한다는 축농증을 간편하게 치료할 수 있는 일반적인 질환 수준으로 끌어내렸다.

축농증은 선천적으로 코의 구조가 취약한 사람이 코감기를 자주 앓을때 콧물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고 한쪽 또는 양쪽 부비동(코뼈 주위의 공간)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고혈압 다음으로 많이 발생하는 질환인 축농증은 코막힘 두통 집중력상실 후각상실 등의 증상을 보인다.

코내시경 수술이 도입되기 전에는 입술과 윗잇몸 사이를 3㎝가량 칼로 째고 광대뼈에 구멍을 내어 염증이 생긴 점막을 제거했다. 따라서 수술시 고통과 출혈이 뒤따랐으며 수술후에는 얼굴이 심하게 붓고 광대뼈 부위나 잇몸이 남의 살같이 느껴지는 불쾌감이 남았다. 재발이 잦아 웬만한 축농증은 그냥 참고 지내거나 약물로 증상완화만을 기대했던 것이 고작이었다.

코내시경 수술은 코를 부분마취한뒤 콧속에 넣은 내시경을 통해 구석구석을 보면서 염증부위를 제거해 잇몸을 안째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또 부비동을 노출시키기 위해 얼굴뼈를 깨뜨리지 않아도 되므로 고통도 훨씬 덜하다.

비내시경클리닉을 운영하는 이용배(이비인후과)박사는 『기존 수술법은 부비동속의 고름과 점막을 긁어내는 원리였으나 내시경수술은 부비동의 고름배출을 원활하게 해 고름자체가 생기지 않도록 해준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염증의 위치와 크기를 정확히 알아낼 수 있는 컴퓨터단층(CT)촬영이 필수적이다. 또 시술의사의 숙련된 수술기법도 요구된다. 콧속으로 내시경을 삽입할 때 중이뼈라는 말랑말랑한 연골조직을 건드리면 뇌종양 뇌막염 실명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술시간은 1시간정도이며 수술후 5일간 입원해야한다. 축농증 내시경수술은 의보가 적용돼 치료비는 입원비를 포함해 30만∼50만원선이다.<선연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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