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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형비디오 상용화 차질/프로그램·관련 SW 빈곤 소비자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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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형비디오 상용화 차질/프로그램·관련 SW 빈곤 소비자 불만

입력
1995.1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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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억원대 네트워크 비용도 걸림돌전화 한통으로 영화감상이나 홈쇼핑 등 각종 멀티미디어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주문형비디오(VOD)서비스가 프로그램과 관련 소프트웨어의 부족으로 상용화에 차질을 빚고 있다.

VOD는 전화선을 통해 드라마 스포츠 뮤직비디오 영화 등의 감상은 물론 홈쇼핑 노래방 대화형교육 전자신문 건강 전자박물관 등의 정보를 제공, 가정의 정보화를 실현하는 선구자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첨단서비스이다. 서울 반포지역 100가구에서 실시되고 있는 한국통신의 VOD시범서비스는 홈쇼핑 대화형교육 등은 아예 불가능하고 영화나 몇편 제공하는 게 고작이다.

반포에 사는 주부 이모(35)씨는 『영화를 주로 보았는데 1주일이 지나면 볼 것이 없다』면서 『내년에 유료화하더라도 가입할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한국통신이 최근 VOD시범서비스지역 가입자에 대한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만족도는 매우 낮았다. 이유는 프로그램 빈곤. 이는 삼성나이세스 LG미디어 등 프로그램공급업체들이 엄청난 저작권료때문에 프로그램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한국통신 영상사업국 박종수 국장은 『대기업조차 프로그램의 빈곤에 허덕이는 게 현실』이라면서 『프로그램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프로그램공급업체와 장기적인 공급계약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네트워크비용도 VOD의 상용화에 걸림돌이다. 멀티미디어정보를 고속으로 전송하려면 네트워크 설비투자만 수백억원이나 된다. 따라서 가입자의 요금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 또 디코더의 규격도 표준화가 이뤄지지 않는 등 관련시스템의 납품이 지연되고 있어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12월말부터 VOD의 상용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었던 한국통신은 상용화시기를 내년 4월로 연기했다.<김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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