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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줄고 중대형 늘었다/자동차 판매비중 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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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줄고 중대형 늘었다/자동차 판매비중 양극화

입력
1995.1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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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센트·프라이드 등 90년 절반 안돼/그랜저·프린스·세피아 등은 70%선자동차시장에서 소형차 점유율이 급속히 줄어들고 있다.

11일 자동차업계에 의하면 현대 엑셀·엑센트, 기아 프라이드·아벨라, 대우 르망·씨에로급의 소형승용차는 지난 90년 전체 승용차의 54.2%를 차지했으나 92년 38.4%로 줄었다가 올들어 10월말 현재 전체자동차의 19.5% 수준으로 급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90년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반면 현대 엘란트라, 기아 세피아·캐피탈, 대우 에스페로등 준중형승용차는 90년 11.5%에서 올들어 32.1%로 늘어났다. 현대 쏘나타, 대우 프린스, 기아 크레도스등 중형승용차도 90년 24.8%에서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다 올들어 32.2%로 급증했다.

대형승용차 역시 90년 5.6%였으나 올해에는 5.7%로 늘어났다.

89년 처음 나온후 연간 15만대로 승용차시장의 24.7%를 차지했던 현대 엑셀은 승용차시장이 확대되면서 93년 13.5%로 위축됐다. 후속모델로 나온 엑센트도 지난해에는 월 1만대 수준을 유지했으나 올들어 7,000∼8,000대 수준에 머물고 있다.

87년부터 생산된 기아 프라이드 역시 90년대 초반까지만해도 연간 13만여대씩 판매되며 전체 승용차시장의 15.9%를 차지했으나 올들어 판매된 전체대수가 3만474대에 불과하고 후속 아벨라(3만968대)까지 합쳐도 6만1,442대로 6.8%에 지나지 않는다. 대우 르망도 86년 출시된 이후 연간 7만∼8만대씩 판매됐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4만여대로 줄었고 올들어 씨에로까지 합해 월 3,000대선에 머물고 있다.

소형승용차 비중이 줄어든 대신 준중형및 중형·대형승용차 비율은 갈수록 증가, 현대 쏘나타Ⅱ의 경우 올들어 10월말까지 전체 차종 가운데 가장 많은 15만5,147대가 판매됐다. 대우 프린스도 월 7,000대 안팎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기아가 지난 7월 최첨단 메커니즘을 도입해 내놓은 크레도스도 월 7,000대 이상 출하되고 있다. 아반떼 세피아등 준중형차시장도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소형차 위축―중대형차 확대」라는 양극화 현상에 대해 자동차 전문가들은 국내 자동차시장이 「차량교체시대」에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가구당 한대씩 차를 갖는 차원을 넘어 보다 큰 차로 교체하는 수요자가 대부분이어서 일어나는 현상이라는 것.

선진국도 1가구1차량시대에는 소형차에서 대형차로 바꾸는 과정을 밟다가 1가구2차량 시대에 접어들어서야 소형차를 「세컨드카」로 구입하는 사례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그러나 중대형차가 이처럼 급격히 늘어나면 환경·교통·주차문제가 더욱 어려워지는 것이 문제다. 자동차공업협회 관계자는 『국민들이 가급적 소형차를 구입하는게 환경·교통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이라며 『더욱이 이미 차량을 소유하고 있던 가구가 두번째 차를 구입할 때는 경차를 사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김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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