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인때 「역사심판 맡기자」 발언 책임진것”신한국당의 강재섭 의원은 당의 5·18특별법안에 서명을 거부한 몇사람 안되는 TK(대구경북)의원중 한명이다. 당내에선 강의원의 서명거부에 대해 다소 못마땅해하는 기류도 없지않지만 정작 본인은 『특별법제정에 반대하는 것일뿐 다른 정치적 의도는 없다』고 강조했다. 『아무리 정치는 현실이라고 해도 문민정부출범직후 당대변인을 맡아 역사의 심판에 맡기자고 주장했던 장본인이 어떻게 말을 바꿀수 있느냐』는 것이 그의 반대이유였다.
강의원은 또 『역사 바로잡기는 좋지만 그렇다고 위화도회군까지 거슬러 올라갈수는 없는 것아니냐』면서 『특별법에 반대한다고 해서 무조건 수구세력으로 매도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사실 강의원은 지방선거이후 다른 TK의원들이 흔들릴 때 『상황이 불리하다고 당적을 바꿀수는 없다』며 가장먼저 당잔류를 선언해 동요분위기를 조기차단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당에서 강의원에게 대구시지부위원장을 맡긴 것도 나름의 정치적 고려때문이었다. 그도 이런 점을 염두에 둔 듯 『개인적 인간관계때문에 특별법서명을 거부한 것은 아니다』며 『서명을 거부했다고 해서 탈당과 연결시키는 것은 지나친 논리의 비약』이라고 말했다.<장현규 기자>장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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