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현재 29만여가구 가입,목표 초과지난 3월1일 본방송을 실시한 케이블TV가 예상 외로 신속하게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또한 장애인을 위한 「사랑의 소리 방송」등 각종 특수방송이 선보이는 등 본격적인 다매체 다채널 시대가 열리고 있다.
케이블TV 업계에 따르면 가입 시청자수에서 이미 올해의 목표치를 넘어섰으며 당초 2∼3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던 종합유선방송국(SO) 별 「가입자 1만명 돌파」도 한국통신케이블(서울 양천구)등 6개 SO에서 이미 이뤄졌다.
각사별로 차이는 있지만 SO가 자리를 잡았다고 평가되는 가입가구수는 3만∼4만. 업계는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는데 5∼7년이 걸릴 것으로 생각했으나 지금 추세라면 1∼2년 가량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종합유선방송위원회는 내년 3월중 대부분의 프로그램 공급업체(PP)가 전일방송체제에 돌입한다고 밝히고 있다. 케이블TV가 『준비가 미비하다』는 당초의 우려를 씻고 다채널 시대의 첨병으로 조기 정착하고 있는 것.
당초 업계가 목표했던 올해 가입 시청자는 50만명. 지난 11일 현재 협회가 집계하고 있는 가입 가구수는 29만3,000가구로 가구당 시청자를 평균 2명으로 잡아도 이미 목표를 넘어선 셈이다. 지난 11월 초부터 한국통신과 한국전력의 제2차 전송망 증설공사가 활발히 진행됨에 따라 11월말부터는 신규가입이 하루 1,000가구에서 2,000가구로 100%이상 늘었다. 컨버터의 공급부족과 전송망설치의 미비 등 출범초기의 우려를 고려하면 기대를 뛰어 넘는 성적이다. 한국종합유선방송협회 유윤근 협력국장은 『케이블TV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급속히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케이블TV의 정착 속도는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그램의 내용에 있어서도 다양성과 함께 지상파가 갖추지 못한 전문성을 앞세워 시청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특히 스포츠 음악 홈쇼핑 바둑 채널 등은 케이블TV의 특성을 살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11일 열린 95케이블TV 우수프로그램 시상식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Q채널의 「제3의 전쟁―이제는 문화다」는 지난7월 지상파인 KBS 1을 통해 다시 방영되기도 했다.<권오현 기자>권오현>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