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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증/남궁성은 강남성모병원 산부인과장(홈 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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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증/남궁성은 강남성모병원 산부인과장(홈 닥터)

입력
1995.1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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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디다성 곰팡이 감염 가장 흔해/백색대하·외음부 가려움증 수반여성들이 병원을 찾아가 가장 많이 호소하는 것중 하나가 비정상적인 질분비물로 인한 증상들이다.

정상적인 질분비물이란 질이나 자궁 경부조직에서 나오는 분비액이 주된 성분이다. 정상 질분비액은 투명하거나 젖빛처럼 뿌연 색깔이며 약간 시큼한 냄새가 난다. 강한 산성을 띠고 있어 병원균의 침입을 막는 정화기능도 한다. 월경주기에 따라 색깔과 모양이 약간씩 달라지는데 배란기에는 물과 같은 엷은 점액성질을 띤다. 또 배란시기, 성생활이 활발할 때, 호르몬제나 피임약을 복용할때, 유산 및 분만후에는 양이 많아진다.

정상적인 냉은 속내의에 우유색이나 연한 황색으로 묻어 나온다. 본인이 느끼는 자각증상은 없다. 그러나 ▲속내의가 녹황색 또는 갈색으로 착색되거나 ▲불쾌한 냄새가 나고 ▲외음부에 가려움증이나 화끈거리는 느낌이 있고 ▲소변후 통증이 있을 때는 일단 비정상적인 대하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대하증의 원인은 캔디다성 곰팡이 감염이다. 이 곰팡이는 손이나 항문으로부터 감염되고 배우자를 통해 감염될 수도 있다. 캔디다성 감염증의 주된 증상은 우유찌꺼기 같은 백색 대하와 함께 외음부의 심한 가려움증이다. 치료는 항균제 질정을 매일 질내로 삽입하거나 항진균제를 먹거나 바르면 된다.

기생충의 일종인 트리코모나스는 성교에 의해 전파되는 병원체이다. 남성에는 전혀 자각 증상이 없으며 여성에게만 증상이 나타난다. 이 병에 걸리면 녹황색 거품의 대하가 있으며 외음부의 가려움증과 화끈거림, 경미한 질출혈, 소변 볼때의 통증이 증상으로 나타난다. 치료는 반드시 배우자와 동시에 해야지 여성만 치료하면 대부분 재발한다.

위생상태가 좋지 않을때 많았던 비특이성 잡균은 최근에는 거의 볼 수 없지만 대소변후 뒤처리를 깨끗하게 하고 질 주위는 항상 청결을 유지해야 이 병을 예방할 수 있다.

냉에 피가 섞여 있으면 자궁경부암이나 자궁내막암 등 악성종양때문일 수 있으므로 가급적 빨리 병원을 찾도록 한다.

대하에 이상이 있다고 항생제를 남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원인에 따른 선택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캔디다균 감염시에는 항진균제, 트리코모나스균 감염시에는 항원충제로 치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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