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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철 신제선공장 김성관 건설팀장(프론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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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철 신제선공장 김성관 건설팀장(프론티어)

입력
1995.1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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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도 개발 서두르는 차세대 제철설비/“세계제철기술사상 100년만의 개가” 평가포항제철은 최근 신제선 공장을 완공, 세계 철강업계를 놀라게 했다. 신제선공장은 용융환원제철법(코렉스)이라는 차세대 제철기술을 적용한 미래형 제철설비. 코렉스방식의 제철법은 일본이 8개 철강회사가 참여해 공동개발을 서두르고 있고 미국과 호주가 국가전략사업으로 추진중인 상태이고 보면 포철의 이 공장 완공의 의미는 더욱 뜻깊다.

세계 제철기술사상 100년만의 개가라고 평가되는 신제선공장을 완공한데는 김성관 건설팀장 등 포철기술진들의 피땀이 숨어 있다. 77년 입사한 김팀장은 20년 가까운 세월동안 고로건설이라는 한우물만 파왔다. 광양제철소 1고로에서 4고로까지 4차례 건설에 참여해 용광로 건설에 관한 한 달인으로 통한다. 하지만 그도 93년 11월 이번 프로젝트에 발을 디뎠을 때 막막할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아직 선례가 없는 미개척분야였기 때문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가동중인 시험플랜트를 보고와서도 건설현장을 뛰어다니며 여러 차례 설계변경과 시행착오를 거쳐야 했다.

김팀장은 2년동안 전력을 다해 건설공사를 마무리하고도 첫 쇳물을 쏟아내는 시공식까지 긴장을 풀 수 없었다. 조강능력면에서 세계2위인 포철이 기술력으로도 정상급에 오르는 엄청난 임무가 그의 어깨에 걸려 있었기 때문이다.

신제선공장의 주요설비는 오스트리아 알피네사로부터 도입했지만 건설과 조업과정에서 김팀장등의 노력으로 전혀 새로운 설비로 변했다. 포철이 이 방식의 통칭인 코렉스라는 이름대신 굳이 신제선공장이라고 명명한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첫번째 쇳물이 쏟아지면서 어렵기만 했던 김팀장의 임무는 끝났다. 그러나 김팀장은 『이번 설비건설의 경험을 살려 한단계 발전된 용융환원제철법이 개발되면 한번 더 설비건설에 참여하고 싶다』며 다시 한번 이 일에 도전할 뜻을 숨기지 않았다.<이재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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