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콘크리트강도 2배·유동성도 뛰어나/“아파트벽체·교각등 구조물 안전성에 큰몫”선경건설은 최근 아파트 건설용 콘크리트보다 강도가 높으면서 다짐작업 없이도 건물 틈새로 쉽게 퍼지는 「특수 고강도콘크리트」 실용화에 성공했다.
콘크리트는 물 시멘트 모래 자갈을 적당한 비율로 섞은 건축의 기본 재료. 강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물을 적게 넣어야 하지만 구조물 곳곳에 콘크리트가 스며들도록 하려면 물을 많이 넣어야 한다. 콘크리트의 강도와 유동성은 건물의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하면서도 서로 상충되는 요소인 셈이다.
그러나 선경건설은 최근 1년여 연구 끝에 콘크리트 배합설계기술을 개발, ㎠당 180∼270㎏의 하중을 견디는 일반 콘크리트보다 강도가 두 배(㎠ 당 500㎏의 하중을 견딤)나 높으면서 다짐이나 진동작업을 하지 않아도 건물 틈새로 잘 퍼지는 콘크리트를 개발했다. 물을 적게 넣어도 유동성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약품(혼화제)을 적정비율로 섞는 기술을 개발, 강도와 유동성이 모두 높은 콘크리트를 개발한 것이다.
선경건설은 최근 서울 성북구 종암동 재개발 현장에서 실시한 실험결과 40∼60㎝ 범위까지 콘크리트 퍼짐이 유지되고 기존고강도 콘크리트와 달리 한쪽 방향으로 쏠려 굳어지는 단점 없이 골고루 퍼져 효용성이 충분히 입증됐다고 밝혔다.
선경건설 연구실 관계자는『이 콘크리트는 철근이 많이 들어가 다짐작업이 어려운 아파트 벽체나 기둥, 다리의 교각등에 쓰여 구조물의 안전성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서사봉 기자>서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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