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역 수송 제어·차표판매 자동화/남동-온천 해주-옹진 노선 신설도/“경제난 눈가림 전시용… 계획경제 경직성 노출” 지적북한은 구조적 에너지난 속에서도 철도 현대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북한 관영 중앙방송은 최근 『철도 전기화·중량화사업이 빠르게 추진돼 인민경제의 수송수요를 원만히 보장할 토대가 조성됐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보도기관들은 올해 들어 서해안 간석지 개간공사(평남 온천군) 이외에는 별다른 경제건설실적을 선전하지 못했다. 따라서 이 보도는 북한측이 사회 간접자본 개발의 일환으로 철도현대화에 중점을 두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방송에 의하면 철도의 전기화·중량화라는 두가지 목표 아래 올해로써 모든 철도를 전기화했다. 이와 함께 평양―청진 평양―신의주 구간등의 레일과 침목을 교체, 중량화했고 남동―온천 해주―옹진 노선을 새로 건설했다.
북한은 이와 함께 평양철도국 지령자동화지휘소등 주요역에서 수송제어를 컴퓨터화, 열차 도착·출발과 화물통제 및 차표판매를 자동화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북한은 내륙지역이 험준하고 해운조건이 불리해 철도가 총수송 물동량의 90%를 점하고 있으며 도로 및 해상수송은 각각 7% 및 3%선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통일원에 의하면 북한은 92년말 현재 철도 총연장 5,095중 66%인 3,397를 전철화한데 이어 지난해 연말 총연장의 75% 3,850를 전철화했다.
그러나 북한의 전철은 잦은 정전과 전압불량으로 열차운행에 큰 장애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북한을 다녀온 관광객에 의하면 중심선인 평양―남포선도 속도가 시속30∼40를 넘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전체의 98%가 단선이어서 수송에 큰 차질이 있다는 것이다.
통일원 관계자는 『전력난 속에서도 전철화를 계속하고 있는 것은 북한 경제계획의 경직성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사례』라면서 『최근 되풀이되는 철도운수 발전선전도 경제난을 호도하기 위한 「전시용」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유승우 기자>유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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