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적 음질에 튀는 디자인 편리한 기능 경쟁/졸업 입학 최대성수기 앞두고 업계 사활건 한판미니컴포넌트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신세대들의 생활에 음악이 뿌리를 깊게 내리면서 이들이 주수요층인 미니컴포넌트시장에 오디오전문업체와 대형 가전회사들이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업계는 특히 최근 수년간 정체상태인 오디오시장에서 살아 남으려면 미니 컴포넌트로 승부를 내야한다고 보고 기능과 디자인 음질 혁신에 전력 투구하고 있다. 일부 제품은 작은 몸집과는 달리 고급 오디오에 버금가는 고음질을 구현, 강렬한 사운드를 즐기는 청소년들로 부터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다.
미니컴포넌트 시장은 90년대 들어 본격적으로 형성되기 시작해 가파른 성장을 거듭, 올해는 전체 오디오시장의 40%수준인 1,570억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미니컴포넌트의 인기판도를 결정짓는 최대 요소는 「신세대 감각」. 주요 고객이 젊은층인만큼 개성있는 디자인과 색상, 튀는 기능, 편리성과 실용성등 신세대 취향에 맞아야만 베스트셀러가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업계는 검정색 등 무채색 일변도의 오디오제품에 빨강 파랑 진청색 등 화려한 색상을 과감히 도입하고 벽걸이형 스탠드형등 공간 활용도가 높은 디자인을 고안해 내고 있다.
특히 비디오 콤팩트디스크 플레이어(CDP)를 탑재하거나 CD를 자동 교체해주는 오토체인저, 테이프의 일정구간을 자동 반복, 재생해주는 어학실습기능 등 편리성을 강조하는 제품도 두드러진 추세다.
전문업체중 인켈은 돌비프로로직 비디오CD 7CD체인저등 각종 기능을 보강한 미니컴포넌트 10여개 모델을 내년 1·4분기까지 잇따라 내놓을 예정이다. 가격도 30만∼100만원대로 다양한게 특징이다.
지난달 출시한 4단분리 하이파이 미니컴포넌트 시스템 「핌코858」은 원음에 가까운 재생이 가능하도록 잡음 감쇄기능을 채택했고 앞면 패널에 알루미늄을 사용, 신세대 감각을 살렸다.
아남이 최근 출시한 「인엑스44」는 개성을 중시하는 신세대 성향에 맞춰 다이아몬드형 디자인을 채택했고 인공지능기능을 내장, 버튼하나로 자동전환과 재생이 가능토록 했다.
또 2개의 스피커로 4개의 스피커 효과를 내는 「스페셜라이저 서라운드」를 채용했다.
삼성전자의 스테디셀러인 「바이오리듬 미니 컴포넌트」는 생년월일만 입력하면 개인의 지성 감성 신체지수 등 바이오리듬을 자동 분석, 가장 적합한 음악 분위기를 내준다.
LG전자의 「미니스타」는 폭이 24㎝로 매우 작지만 음질과 디자인이 뛰어나며 지난 5월 출시한 빨간색 벽걸이 오디오도 현대적인 디자인과 공간활용성 때문에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태광은 한꺼번에 3개의 CD를 장착할 수 있는 「코지270」을 시판중이며 롯데는 티타늄 실버컬러, 샴페인 골드컬러등 신개념의 색상을 제품에 도입, 주목을 끌고 있다.
또 필립스 샤프 산요 등 외국계업체들도 신제품을 내놓고 있으며 일본의 세계적 오디오업체인 데논 등은 통신판매를 통해 국내 미니컴포넌트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미니컴포넌트의 최대 성수기는 대학입학시험이 끝나는 12월부터. 크리스마스가 끼여있는데다 곧이어 졸업, 입학시즌이 시작되면서 선물용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올 연말 대회전에서 어느 업체의 제품이 최고의 인기를 끌지 벌써부터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남대희 기자>남대희>
◎「그랜저」보다 비싼 국산 오디오 등장/앰프·스피커 등 1세트 5,000만원대
국내 오디오업체들은 미니컴포넌트에 주력하면서도 고음질을 추구하는 오디오 마니아들을 겨냥한 최고급 오디오도 속속 내놓고 있다. 이중에는 그랜저값보다 비싼 하이 엔드(High End)제품도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세계최고의 오디오 브랜드인 「마크레빈슨」을 제조하는 미마드리갈사와 공동으로 1,000만원대의 오디오 앰프 「엠페러(Emperor)」를 개발, 연말부터 시판키로 했다. 삼성은 또 조만간 1,000만원이 넘는 고급 스피커를 내놓을 예정이다. 여기에 튜너 CD플레이어등을 붙일 경우 세트가격은 5,000만원대에 육박하게 된다.
인켈은 이미 지난해 6월 550만원대의 고급 오디오 「테마」를 출시, 고가 오디오 시대를 개막했다. 테마는 메인앰프와 프리앰프, CD플레이어로 구성돼 있으며 음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입력단자에 금도금을 한게 특징이다.
아남전자도 최근 원음 재생도가 95%이상인 고음질 데크, 자동편집이 가능한 CD그래픽 플레이어등을 갖춘 오디오 「델타 6600」을 587만원에 출시했다.
롯데전자는 광케이블로 음을 전송하는 디지털앰프 시스템을 518만원에 판매중이며 438만원짜리 앰프―스피커 세트를 개발, 판매중이다.
그러나 국내 고급 오디오 메이커의 갈길은 멀고도 험하다. 기술과 경험이 부족한데다 미국과 유럽의 세계적 오디오에 비해 브랜드인지도가 취약하기 때문이다.<남대희 기자>남대희>
◎오디오 용어 풀이/돌비 프로 로직가정용 입체음향시스템/의율음향재생과정 원음 변화되는 비율
오디오 광고는 용어가 어려워 오히려 상품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많다. 다음은 오디오 광고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용어들이다.
◇돌비 프로로직―영화관에서 느낄 수 있는 입체적 사운드를 가정에서도 시현하기 위해 돌비사가 고안한 가정용 극장 음향시스템.
◇의율(Distortion)―음향 재생과정에서 원래의 신호가 얼마나 찌그러지거나 변화되는가를 나타내는 것으로 의율이 클수록 음의 질이 좋지않다.
◇최대출력―볼륨을 최대로 키웠을때 나오는 소리의 힘.
◇정격출력―의율 1% 또는 10%를 기준으로 했을때 나오는 소리의 힘. 정격출력이 같은 15W라 해도 기준 의율이 1%인 제품이 10%인 것보다 좋기 때문에 반드시 기준 의율을 확인한뒤 비교해보는게 좋다.
◇DSP음장 서라운드―디지털 신호처리기법을 이용하여 각기 다른 분위기의 음을 내는 장치이다. 보통 8가지 DSP음장 서라운드는 연주회장 대성당 스타디움 리사이틀 오페라하우스 재즈클럽 공연장등 8가지 공간을 상정해서 표준데이터를 입력, 버튼만 누르면 원하는 분위기의 음을 연출한다는 뜻이다.
◇이퀄라이저―소리를 대역별로 나누어 음의 크기를 조절하는 기능. 전자식과 수동식이 있다. 또 밴드라고 하는 것은 주파수 대역을 몇단계로 나누었는가를 나타내는 단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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