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300만 수도권 서부상권 장악하라”/화·불 창고형도소매점 내년진출 추진/이마트 등 국내업체 5곳개장 수성총력해외와 국내 신유통업체들 사이의 첫 격돌이 인천지역에서 벌어지게 됐다.
300만명이 거주하는 수도권 서부상권을 노리고 해외의 신유통업체들이 인천상륙작전을 단행할 기미를 보이자 국내업체들도 이에 뒤질세라 앞다퉈 이 지역에 점포를 내고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유통시장의 완전개방 시점은 내년 1월1일. 이에따라 지난 수년간 한국진출을 위해 준비작업을 벌여왔던 네덜란드의 세계적인 도매회사 SHV홀딩스NV와 프랑스 최대의 소매업체 카르푸르가 해외유통업체로는 처음으로 내년중 점포를 출점한다. 이들의 첫 출점지는 인천의 중심가인 동구 송림동과 인천 인접지역인 경기 부천시 중동신시가지이다.
SHV홀딩스NV의 경우 자사의 회원제창고형도소매점(MWC)체인 마크로의 지점을 한국에 출점한다는 계획에 따라 장홍선 전극동정유사장과 함께 49대51의 지분비율로 합작투자회사를 설립, 한국마크로 1호점을 내년 1월 송림동에 개장할 예정이다. 이 점포는 영업면적 4,000여평, 취급품목 1만5,000여종으로 국내 MWC가운데서는 초대형에 속한다. 경영진들은 이곳에서 내년 1년간 모두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직접투자법인을 국내에 설립한 카르푸르는 내년 7월중 중동신시가지 안에 매장면적 3,500여평 규모의 대형 하이퍼마켓을 개점할 예정이다. 하이퍼마켓은 슈퍼마켓을 강화·확대한 교외입지형 신유통시설로 프랑스에서 시작돼 세계 전지역으로 확산됐기때문에 카르푸르가 남다른 노하우를 갖고 있다.
이들 다국적 유통기업의 국내상륙이 예견되기 시작한 지난해부터 국내업체들도 한국시장 수성을 위해 인천지역진출을 서둘러 왔다. 이같은 준비작업의 성과로 올들어 인천지역에 국내업체가 운영하는 신유통시설 4곳이 들어섰고 내년중에도 1곳이 문을 열게 된다.
신세계백화점은 할인점(디스카운트스토어) 이마트의 4번째 점포를 인천 부평구 갈산동 복합유통센터 주영커먼 지하1층에 지난1일 개점했다. 2,000여평의 매장이 모두 1개층에 속해있어 쇼핑이 편리한 것이 장점이다. 이달 한달간 60억원, 내년 한해동안 65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뉴코아백화점은 지난10월 직영점인 중구 인현동 뉴타운백화점 지하1층과 지상1층을 회원제창고형도소매점 킴스클럽으로 바꿔 개장했다. 킴스클럽 동인천점(5호점)으로 이름붙여진 이 매장은 1,000여평 규모이며 내년 1년간 7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뉴코아백화점이 지난달 30일 인천 남동구 구월동에 개장한 하이웨이백화점 구월점의 3개층에도 1,500여평 크기의 킴스클럽이 들어섰다. 지상8층에는 전자 의류 주방용품, 지상9층에는 농수축산물, 지상11층에서는 레포츠용품이 판매된다.
또 내년 1월 부천시 중동신시가지에 들어설 하이웨이백화점 중동점의 지하2층과 지상7·8층 1,500여평도 킴스클럽으로 꾸며지게 된다.
지난1월에는 농협의 농산물전문 회원제창고형매장 하나로클럽의 2번째 점포가 인천 중구 신흥동에 들어섰다. 450여평의 매장에서 농산물과 농가공품 300여종을 판매하고 있다.<이은호 기자>이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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