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씨 광주에 친서【광주=안경호 기자】 80년 5·18당시 전투병과교육사령관이었던 소준열(64)씨는 지난 9일 지방지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전두환 보안사령관이 「공수부대원들의 사기를 죽이지 말라」는 내용의 자필서한을 정호용 특전사령관을 통해 보내왔었다고 밝혔다.
소씨는 『80년 5월23일 공수부대의 과잉진압으로 사태가 악화돼 공수부대원들을 광주비행장으로 모두 철수시키고 현장 지휘책임자들에게 심한 질책을 하자 이튿날인 24일 정특전사령관이 전씨의 항의친서를 가져왔다』며 『그러나 문제의 친필서한은 현재 갖고 있지 않다』고 증언했다.
소씨의 이같은 증언은 5·18당시 강경진압에 대한 전씨의 직접 개입사실을 뒷받침하고 있어 주목된다.
소씨는 또 『5월25일 광주를 방문한 최규하 당시 대통령은 군이 민간인들을 상대로 작전을 하지 말것을 종용하고 「희생자가 많을 경우 국제적으로 문제가 된다」며 강경진압을 반대했다』고 밝혔다.
◎전씨측선 부인
전두환 전대통령의 법률고문인 이양우 변호사는 10일 5·18당시 전씨가 「공수부대원의 사기를 죽이지 말라」는 내용의 친필서한을 보냈다는 소준열 전광주전투병과교육사령관 주장에 대해 『그런 사실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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