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IBM 등 매출 100%안팎 급신장국내 중대형컴퓨터시장이 황금어장으로 변하고 있다. 한국휴렛팩커드(HP) 한국IBM등 중대형컴퓨터 관련기업들은 올해 100% 가까운 경이적인 매출신장을 기록, 승승장구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의하면 한국HP는 10월 마감한 95회계연도에 1억9,000만달러(약 1,425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려 지난해 9,500만달러에 비해 100% 성장했다. 94회계연도에 매출이 46% 성장했던 이 회사는 올해엔 1억200만달러(약 765억원)의 매출목표를 세웠으나 4월에 이미 이를 넘어섰다.
한국IBM은 대형컴퓨터가격을 40%나 내렸으나 매출은 20% 늘어나 양적으로 2배에 가까운 판매실적을 보였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와 한국디지탈도 각각 80%와 75%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했다.
이같은 급성장의 원인에 대해 한국HP의 이종훈 마케팅부장은 『기업들이 시장개방과 경쟁력강화를 위해 정보통신기반 구축과 전산투자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인터넷붐을 타고 대기업의 인터넷사업이 활발해지고 인터넷 인구가 급증한 것도 무시못할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중대형컴퓨터의 주요고객은 한국통신과 한국이동통신등 통신회사와 은행 증권사 등의 순서로 나타나 통신시장과 금융시장 개방에 대비한 경쟁력 강화책이 정보통신기술구축에 집중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한국IBM의 김재준 대형컴퓨터영업실장은 『국내 경제가 전반적으로 호황국면인데다 정부의 기간산업 투자 확대도 성장의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컴퓨터업계는 이런 추세속에서 시장확대를 위한 마케팅전략수립에 골몰하고 있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와 한국HP는 네트워크접속기능을 강화한 고성능 신제품을 내놓고 통신 및 금융업체를 집중공략하고 있다. 한국IBM도 금융업계에서의 선두자리를 고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김수연 기자>김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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