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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씨 단식 언제까지…/가족·측근 건강걱정 만류에도 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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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씨 단식 언제까지…/가족·측근 건강걱정 만류에도 고집

입력
1995.1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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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확대에 비례 장기화할듯전두환 전대통령의 「옥중단식」은 언제까지 계속될까. 그리고 전씨측의 향후 복안은 무엇일까. 지난 3일 구속수감된 전씨는 측근들의 만류에도 불구, 단식을 고집하고있다. 전씨나이(64세)를 감안할 때 다소 무리한 측면이 없지않아 가족들도 단식이 일주일을 넘기면서 전씨건강문제를 은근히 걱정하는 눈치다. 그러나 현재로선 전씨가 단기간내에 태도를 바꿀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관측이 유력하다.

측근인 이양우 변호사와 장남 재국씨는 『건강을 위해 식사를 하시라고 권유했지만 달라진 게 별로 없는 것같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사면초가의 위기상황에 빠진 전씨입장에선 일단 단식을 시작한 이상 쉽사리 흐지부지할 수도 없는 처지이기 때문이다.

물론 자신에 대한 비난여론을 희석시키고 신군부세력의 단결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단식과 같은 돌출행동을 할 수 밖에 없다는 위기의식도 깔려있다. 전씨 진영의 한 인사는 『단식을 중단하더라도 여론이 순수하게 보아주겠느냐』며 곤혹스런 표정을 지어보였다.

결국 여러 상황을 고려할 때 전씨의 단식은 적어도 이번주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경우에 따라선 전씨가 육체적 한계에 도달해 병원신세를 지는 상황이 올수도 있지만 측근들은 『병보석을 신청할 생각은 없다』고 말하고있다.

전씨진영은 검찰수사가 5공비자금문제로 확대되자 『혐의가 있다면 구체적 물증을 제시하라』며 적극해명에 나서면서도 긴장감을 풀지못하는 모습이다. 단식중인 전씨로선 자신의 어깨를 짓누르는 문제거리가 하나더 추가된 셈이다. 그래서 일각에선 『정치적 고려가 없는 한 검찰수사의 확대와 비례해 전씨의 단식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오고있다.<장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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