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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안양교도소·백담사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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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안양교도소·백담사 표정

입력
1995.1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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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화평씨 “진실 밝히려면 김재규가 무덤서 나와야” 억지주장○…12·12및 5·18사건과 관련, 10일 검찰에 출두한 당시 보안사령관 비서실장 허화평 의원은 보도진에게 『이 사건을 제대로 밝히기 위해서는 죽은 김재규가 무덤에서 나와 진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의원은 신군부측의 모의여부를 묻는 질문에 『12·12사건은 김재규가 정승화를 믿고 대통령을 시해한 것이며 정씨는 사건초기부터 의심이 갔다』며 『이 사건을 제대로 밝히려면 죽은 김씨가 무덤에서 나와야만 한다』고 말했다.

당시 보안사 정보처장으로 반란모의에 핵심역할을 했던 권정달 전의원은 이날 서울지검에 출두하면서 『정치를 떠나 경북 안동에 낙향해 잘 지내고 있는데 갑자기 통보를 받고 어제 올라왔다』며 짜증스런 표정이었다. 권씨는 『보안사 「4인방」은 자주 만나느냐』는 질문에 『시간이 없어 전혀 만나지 못했다』고 대답했다.

한편 검찰은 최전대통령측이 9일 검찰의 출석요구에 불응할 뜻을 분명히 밝힌데 대한 강제소환조치를 묻는 질문에 『그런 표현은 삼가달라』고 거듭 밝혀 최씨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으려는 모습이었다.

○…안양교도소에 수감중인 전씨는 이날 하오 김상희 부장검사등으로부터 3차조사를 받았다. 김부장검사는『전씨의 심경에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에 『진술을 잘하고 있다』고 짤막하게 답변했다. 김검사는 출장조사만을 하는 이유를 묻자 『오늘까지 수사를 해보고 결정하겠다』고 밝혀 검찰청 소환을 통한 조사가능성을 내비쳤다.

수감10일째인 전씨는 이날도 보리차만을 마시고 음식을 거부했는데 불교서적읽기와 명상으로 소일했다.

백담사에 4일째 기거중인 전씨의 부인 이순자)씨는 전씨의 단식을 의식한듯 미음만 조금씩 먹을뿐 식사를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9일 인제군의회와 백담사 주변 용대리 주민들이 하산을 요구하는 성명을 전달하자 신경을 곤두세우는등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박진용·김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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