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폭력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하면서 자녀의 안전한 등·하교와 일상생활을 보호하기 위한 사설 경호원을 고용하는 학부모들이 늘어나고 있다.최근 K경호협회 S경호시스템등 경호전문업체에는 자녀에게 경호원을 붙여달라는 학부모들의 전화와 상담이 하루 평균 20여건씩 이르고 있다.
한 경호업체 관계자는 『올해초까지 하루 1∼2건에 머물렀던 학원폭력 상담전화가 최근 급증해 학원 폭력의 정도가 위험수위에 도달했음을 실감하고 있다』면서 『상담결과 남학생보다 여학생, 또 가정이 부유하고 얼굴이 예쁜 학생의 피해가 2배 가량 많았다』고 말했다.
학교주변 폭력배로부터 1년이상 금품을 뜯겨온 서울K중 김모(14)양은 3주전부터 20대 초반의 여성경호원과 함께 등·하교를 하고 있다. 김양은 돈이 없을 경우 구타를 당하고 『신고하면 가만 두지 않겠다』는 협박에 속앓이를 하다 등교기피증까지 보였다.
맞벌이부부인 김양의 부모는 뒤늦게 이같은 사실을 알고 경찰에 신고할 생각도 했으나 폭력배들의 보복이 염려돼 사설 경호원을 고용하게 됐다고 한다. 이 경호원은 등·하교시간과 밤늦게 독서실, 학원등을 출입할 때 김양의 언니처럼 행세하면서 밀착경호한다.<김성호 기자>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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