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수습·총선구도 두 기본틀/최대관심 이 총리 현재 유임쪽/김용태 내무 등 지역구맡은 장관들 교체 확실시12월 중순에 접어들면서 개각도 카운트다운에 들어섰다. 정기국회일정이 1주일여 남게되자 개각이 빠르면 금주말께나 내주초에 단행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여권관계자들은 개각이 임박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정확한 시기와 구체적 범위에 대해서는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개각이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는 고려도 있지만 김영삼대통령의 인사스타일상 측근조차도 방향을 알기 어려운 현실적인 한계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현단계에서 김대통령의 정국운영방향은 내년 총선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고 보는 것이 정치권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이번개각이 흐트러진 민심을 수습하는 국면전환의 의미도 있지만 내면적으로는 총선구도와 무관치 않다.
이번 개각의 최대 변수는 이홍구총리의 경질여부이다. 이총리가 대상일 경우 개각일정도 영향을 받는다. 국회인준을 위해선 정기국회폐회일인 오는 19일 이전에 신임총리가 지명돼야한다. 이총리는 그러나 지난 1년간 대과가 없었는데다 업무를 꼼꼼히 처리해와 김대통령으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고있다. 때문에 이총리는 유임쪽으로 기울고 있다. 그러나 그가 교체된다면 15대총선때 신한국당 전국구로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
총선을 앞두고 단행되는 개각은 여당의 인적진용에 상당한 변화를 주었던 것이 관례이다. 이번에도 여권은 지명도가 높은 장관급인사를 취약지역에「징발」할 것으로 보인다. 김용태 내무 최인기 농림수산 김중위 환경 이성호 보건복지 김영구 정무1장관은 지역구를 맡고있으므로 교체가 확실시된다. 홍재형 경제부총리는 이미 청주갑출마로 내정됐고 오명 건설교통장관은 과천출마가 유력하다. 주돈식 문체부장관의 천안출마설도 나오고있다.
안우만 법무장관의 경우 한때 울산출마설이 나돌았으나 비자금 및 5·18 사법처리가 진행중이어서 유임될 것으로 보인다. 현역의원인 나웅배 통일부총리는 총선불출마를 선언한 상태여서 유임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으나 대북쌀제공협상의 난맥상등으로 경질요인도 없지않다. 김기재 총무처장관은 부산지역 출마를 희망하고 있으나 임명된지 불과 4개월밖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유임될 것으로 보인다. 현정부의 유일한 최장수장관인 오인환 공보처장관은 김대통령과 임기를 같이한다는 상징성으로 인한 유임설과 함께 그의 치밀한 업무스타일과 돌파력을 고려한 영전설도 나오고 있다.
청와대 진용의 개편도 총선과 무관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승수 비서실장은 춘천출마설과 함께 경제부총리 기용설도 있다. 홍인길 총무수석의 부산지역 출마가 유력하며 한때 고양을(일산)출마설이 나돌던 김석우 의전수석의 거취는 유동적이다. 한이헌 경제수석은 유임이 유력시되고 있는 가운데 출마설(부산이나 김해)도 나돌고 있다. 공로명 외무장관이 물러날 경우 외무장관직을 승계할 0순위 후보로는 유종하 외교안보수석 비서관이 꼽히고 있다. 김영수 민정수석도 입각할 공산이 크다.<정광철 기자>정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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